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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종사자 43% 후원 강요받아…절반 이상 직내괴 피해"

입력 2025-07-13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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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 사회복지시설 3대 악습 보고서 발행




직장인 괴롭힘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사회복지 종사자 다수가 후원과 종교를 강요받거나 일반 직장인보다 직장내 괴롭힘을 더 많이 당해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3일 사회복지 종사자 대상 설문조사와 124건의 제보를 분석한 '사회복지시설 비민주적(3대 악습) 운영 실태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직장갑질119는 사회복지시설 3대 악습으로 ▲ 가족 운영 ▲ 후원·종교 강요 ▲ 직장내 괴롭힘을 꼽았다.


단체가 지난 2월 18일∼3월 19일 사회복지 종사자 41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29.2%는 '일터에서 시설 또는 법인 대표의 가족·친인척·지인 등이 부당하게 근무하거나 부당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91.5%는 복지시설 세습이나 친인척 채용 등 '사적 소유'를 금지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근무하는 시설로부터 후원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43.5%였고 이 중 77.9%는 요구에 응했다고 밝혔다. 종교 행사 참여를 요구받은 경우도 33.6%였다.


해당 설문에서 폭행·폭언·업무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9.1%로, 직장갑질119가 지난 2분기 전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직장내 괴롭힘 경험 비율(34.5%)과 비교하면 1.7배다.


직장갑질119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 등을 통해 복지시설의 사유·세습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직원에게 후원을 강요하는 시설에 위탁을 금지하고 직장내 괴롭힘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시설에는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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