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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마약범죄는 무관용 원칙으로 척결…수사수준 상향 평준화할 것"
유재성 차장도 취임 "오로지 국민"…직무정지 경찰청장 직무대행 맡아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박성주 경찰청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오른쪽)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본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6.30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이재명 정부 들어 첫 번째 경찰 고위간부 인사로 임명된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유재성 경찰청 차장이 30일 취임했다.
경찰대학 5기 동기인 두 사람은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뒤 이날 업무를 시작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3대 본부장 취임식에서 "형사사법 제도 개편과 관련해 지금 우리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검찰을 겨냥했다.
경찰과 검찰은 과거부터 수사권 조정, 수사구조 개혁을 놓고 긴장 관계를 형성해왔으며 현 정부 들어 대대적인 검찰 개혁이 예고된 상태에서 국가적 차원의 수사 총량, 수사구조 개편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의가 예상된다.
그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른 수사·기소 분리라는 시대적 요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단순히 기관 간 권한 배분의 문제가 아니고,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 체계를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하게 수사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중점 추진 과제로 경찰 수사 관련 법령 정비 및 개선을 약속했다.
아울러 전문 수사인력 양성, 첨단 과학수사 기법 발전, 수사관 개인 자질에 따라 수사 품질이 좌우되지 않는 '팀 단위 수사체계' 확립, 수사관 교육·훈련 대폭 강화 등을 제시하면서 "경찰 수사 수준을 상향 평준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조직화·지능화되는 피싱범죄, 마약범죄, 리딩방 사기, 불법사금융 등 주요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서는 임기 동안 가장 주안점을 두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경찰을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변화하자"며 "더 빛나는 경찰 수사의 길을 함께 개척해나가자"고 밝혔다.
출범 5년차를 맞은 국수본은 전국 경찰 수사를 총괄한다. 본부장은 전국의 수사 경찰을 지휘하고, 수사와 관련해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도 지휘할 수 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본부장은 직전까지 광주경찰청장을 맡았고, 서울청 수사과장, 서울청 수사부장, 국수본 수사국장, 울산경찰청장 등을 지낸 수사 전문가다.

(서울=연합뉴스) 경찰청은 29일 자로 경찰청 차장에 유재성(왼쪽)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을 승진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는 박성주 광주경찰청장이 승진 내정됐다. 2025.6.29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유재성 신임 차장도 이날 경찰청에서 45대 차장 취임식을 가졌다.
유 차장은 "경찰청의 정책 방향을 오로지 국민을 중심으로 설정해 수행하겠다"며 "정책 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치안 환경에서 경찰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부처 간 소통 강화와 경찰 내부 협력을 당부했다.
유 차장은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 등을 막은 혐의로 기소된 조지호 경찰청장은 현재 탄핵소추로 직무정지된 상태다.
충남 부여 출신인 유 차장은 국가수사본부 과학수사관리관,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충청남도경찰청장, 대구광역시경찰청장 등을 역임한 수사·기획통이다.
한편, 이호영 차장은 이날 오후 퇴임식을 열고 33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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