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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대선 지지 놓고 몸살…중앙·지역 다르고 간부 사임도

입력 2025-05-14 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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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부산 단위노조 대표들 지침 어기고 김문수 지지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의 지지선언

(부산=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지지 선언 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5.13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내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동계 내부에서 대선 지지 후보 문제를 놓고 입장 차를 보이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같은 조직에 몸담고 노동 운동을 하고 있지만 정치 성향에 따라 보수와 진보 또는 진보 내에서도 지지 후보가 갈리는 모습이다.


14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부산지역 단위노동조합 대표자들의 김 후보 지지 선언 행사가 열렸다.


이 지지 선언은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가 아닌 지역본부 산하 단위노조 대표자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성향 부산 지역 노동계 대표자들이 김 후보를 지지하면서 노동계 내에서도 지역별로 지지 후보가 갈리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노총 총연맹 관계자는 "단위노조 대표들의 개별 행동으로, 총연맹 지침과 맞지 않는다"면서도 "단위노조 징계는 총연맹 차원에서 하기 어려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부산본부 관계자는 "이전 선거 때도 총연맹에서 '누구를 지지한다'라고 결정한다고 해서 지역마다 똑같이 가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이번에도 부산지역본부 차원에서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것은 아니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단위노조 대표자들이 모여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노총은 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로 공식 선언하고 이 후보와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온라인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이 후보 지지를 결정했으며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민주당 21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앞서 2022년 대선에서도 한국노총은 총연맹 차원에서 이 후보를 지지했으나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산하 일부 산별노조가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민주노총·진보당 7일 정책협약 체결

[민주노총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도 대선 지지 후보를 두고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미경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진보당의 대선 예비후보였던 김재연 상임대표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대선 출마를 포기한 지난 9일 사무총장 사임 의사를 밝혔다.


고 사무총장은 사임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민주노총이 이 후보를 지지하려는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은 역대 대선에서 진보당과 정의당 등 진보정당을 지지했지만, 민주당을 지지한 적은 없다.


민주노총은 15일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과 정책협약을 체결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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