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수업복귀 설문에 의대 학생회 "모두 동의해야"…배후에 의대협?(종합)

입력 2025-04-26 18:38:26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일부 학생회, 긴급공지…"투표 결과와 상관 없이 투쟁 계속"


"의대협이 공지문 배포" 주장에 의대협 "사실 무근" 반박




오늘까지 13개 의대 본과 4년생 유급 확정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들의 유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등 13곳의 의대 본과 4학년 유급이 확정된다. 2025.4.16 dwise@yna.co.kr


(세종=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전국 40개 의대에서 학생들의 '수업 복귀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가 속속 진행 중인 가운데 의대 학생회 대표 조직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가 학생들에게 '동의 투표'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업 참여 여론이 적지 않은 만큼 일단 '전원 복귀' 응답 형태로 단일대오를 유지한 뒤 후속 대응에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의료계와 교육계에 따르면 일부 의대 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학생들에게 '긴급 공지'라는 제목의 같은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이 메시지에서 "의대협 차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본 수요조사(수업 복귀 설문조사)와 관련해 비대위 입장을 안내하겠다"며 "전원이 복귀에 동의하는 방향으로 투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는 현 상황을 수용하고 즉시 돌아가겠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조건부 복귀 의사를 명확히 해 (설문조사) 결과가 악용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사 결과만으로 교육 및 의료 환경 변화를 촉구하는 우리의 진정한 투쟁 목적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다"며 "본 조사 후에도 우리의 목적의식은 동일하며 행동에 있어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투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문자 메시지는 주로 비수도권 의대에 배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대 관계자는 "해당 공지 사항을 의대협으로부터 받았다"며 "긴급 공지문은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인근 다른 의대생들도 똑같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대협은 해당 내용이 담긴 공지문을 작성한 적도, 각 의대 학생회에 그런 지침을 내린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의대협 관계자는 "몇몇 대학 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공지한 것일 뿐 의대협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일부 대학은 아직 설문조사가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전국 의대생을 상대로 수업 복귀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오는 28일 자정까지 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와 의대협이 '학사 유연화' 협상을 물밑에서 진행 중이라는 설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 교육부는 전날 KAMC에 공문을 보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의대협과 학사 유연화와 관련해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소통한 사실이 없다"면서 "올해는 학사 유연화 등 별도 조치 계획이 없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gorious@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