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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7차 평가 주기 실무보고서 개요 확정…2028년 발간 예정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런던자연사박물관 기후변화체험전'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기후변화가 어디까지 이르렀는지, 그에 대한 인류의 대응은 얼마나 이뤄졌는지 평가하는 7번째 보고서의 틀이 마련됐다.
5일 환경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4∼28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2차 총회에서 7차 평가 주기에 작성될 3종의 실무그룹(WG) 보고서 개요와 발간 일정이 정해졌다.
IPCC는 지난 1990년부터 5∼7년 주기로 기후변화와 대응 현황을 담은 평가보고서를 내왔다. 유수의 과학자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IPCC 회원국들이 한 줄 한 줄 검토해 모두가 동의해야 보고서가 채택되기에 IPCC 보고서는 '전 세계가 함께 내놓은 가장 과학적인 기후변화 진단서'로 불린다.
IPCC 보고서는 실무그룹 보고서와 특별 보고서, 그 둘을 종합한 종합보고서로 구성된다.
2028년 5월 발간될 예정인 7차 평가 주기 제1실무그룹 보고서엔 기후변화 현황과 원인, 지구 온도 전망 등이 담긴다.
이전 평가 주기 제1실무그룹 보고서와 비교해 전 지구 단위에 더해 지역 단위로 기후변화 현황과 원인을 담기로 한 점이 주목된다.
또 '발생 가능성은 작으나 발생 시 영향이 큰 현상'과 '티핑포인트(갑자기 큰 변화가 일어나는 지점)를 비롯한 기후변화 임계점', '오버슈트(지구 온도가 일시적으로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오르는 현상) 경로를 포함해 지구 온도가 안정화하는 경우에 지구 시스템 변화' 등을 다루기로 한 점도 눈길을 끈다.
제2실무그룹 보고서는 2028년 6월 발간될 전망이며 '기후변화 영향·적응·취약성'을 다룬다. 기후변화가 끼치는 영향을 지역별로 평가해 담고 '손실과 피해'에 대한 대응과 대응에 필요한 재정과 관련한 장(章)을 추가한 점이 이전 평가 주기 보고서와 비교했을 때 차이점이다.
기후변화로 개발도상국이 입은 손실과 피해를 보상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재정을 선진국 중심으로 조성하는 방안은 최근 기후변화 관련 논의에서 가장 활발히 다뤄지는 의제다.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 정신건강도 다루고 수산업이 받는 영향도 평가하기로 한 점 역시 7차 평가 주기 제2실무그룹 보고서에서 달라지는 점이다.
제3실무그룹 보고서는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방안을 다루며 2028년 8월 나올 예정이다.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데도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최근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부상한 '이산화탄소 제거법'(CDR)에 대해 한 장을 할애해 잠재성·한계·위험성을 종합적으로 다루기로 한 점이 이전 보고서와 다른 점이 될 전망이다.
실무그룹 보고서와 별도로 '이산화탄소 제거, 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 방법론'에 관한 보고서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총회 때 이 보고서 개요가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탄소 포집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 칠레, 노르웨이, 영국 등 여러 나라가 갯벌·해조류·조하대(연안 구역으로 조석에 상관없이 항상 바닷물에 잠긴 곳) 퇴적물을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지지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실무그룹 보고서 저자는 이달 7일부터 내달 17일까지 후보를 모집한 뒤 6월 30일∼7월 2일에 선정한다.
지난달 CNN 등 미국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 정부 소속 과학자의 IPCC 보고서 작성 참여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런 결정이 7차 평가 주기 보고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된다.
정부는 14개 부처가 참여하는 'IPCC 대응 협의회'(K-IPCC)를 통해 국내 전문가가 보고서 저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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