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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항의농성 참가자 수사의뢰…야당 추천위원들 반발

입력 2024-08-07 12: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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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항의 농성 참가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에 야당 추천 위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내부 갈등이 일고 있다.



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진실화해위는 이날 서울 중부경찰서에 50대 여성 A씨를 건조물침입, 감금, 공무집행방해, 상해, 과거사정리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일 진실화해위 사무실 앞 복도에서 항의 농성을 하던 중 여당 추천 위원인 이옥남 상임위원 집무실에 들어가 약 5분간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당시 진실화해위 복도에서는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가 사건 처리 지연 등에 항의하며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튿날인 지난달 3일까지 복도에서 농성을 이어간 유족회 회원 9명은 퇴거불응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진실화해위는 "A씨 행동으로 이 상임위원은 정신적·심리적 충격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8박 9일간 입원, 1주간 통원 치료를 받았다"며 경찰에 엄벌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상훈 상임위원 등 야당 추천 위원 4명은 수사 의뢰에 대해 즉각 입장문을 내고 "위원회 설립 취지에 반할뿐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위원회 명성에 먹칠을 하고 신뢰를 허무는 것"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위원회 조사 기간 종료일인 내년 5월까지 상당수 사건이 미처리될 위험에 있기에 유족들과 과거사 단체 회원들로서는 당연히 불안감을 가지고 원인을 따질 수밖에 없다"며 "위원회가 해야 할 일은 수사 의뢰가 아니라 (사건 처리 지연에 대한) 원인 분석과 업무 개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엔 인권옹호자 특별보고관이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유가족과 인권 활동가들의 항의 행동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 데 대해 우려 서한을 전달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수사 의뢰는 위원회가 과거 인권침해를 반성하지 않은 채 오히려 이를 탄압하는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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