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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에 한 번 내릴 수준 비"…위험기상정보 더 정교해진다

입력 2024-02-21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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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주요 정책 추진계획 발표…전남권에도 극한호우 재난문자


지역 맞춤 호우특보 기준 마련…태풍 예보 더 자주 제공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는 기상청장

(서울=연합뉴스) 유희동 기상청장이 20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올해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극한호우와 지진과 같은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난문자 발송지역이 확대되고 정교해진다.


기상청은 21일 이런 내용의 올해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올해'위험기상정보 실효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작년 수도권에서 시범 운영된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올해 수도권에서 정식 운영하고 광주와 전남에서 추가로 시범 운영한다.


전남권은 2013~2022년 10년간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에 부합하는 비가 내린 날이 연평균 4.1일로 다른 지역보다 많았다.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수량이 50㎜, 3시간 강수량이 90㎜'에 도달한 경우 등에 기상청이 직접 발송한다.


강수와 관련해서는 강수량과 적설량에 더해 강수 강도에 대한 '정성적 예보'가 추가된다. 비가 '약한 비'일지, '강한 비'일지, '보통 비'일지 예보한다는 것으로 기준은 강수량과 강수 지속시간을 고려해 설정될 예정이다.


눈 무게를 '가벼운, 보통, 무거운' 등으로 나눠 예보하는 지역은 현재 광주, 호남, 강원, 경북북부동해안 등인데 11월 충청이 추가된다.


6월부터 호우와 폭염, 한파 등 위험기상에 대한 정보 제공 시 '극값 순위정보'나 '발생빈도'가 포함된다.


'지금 내리는 비는 50년만에 한 번 내리는 수준'과 같은 정보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호우특보 기준을 지역별로 달리하는 방안도 연내 마련된다.


현재는 전국이 동일하게 '3시간 강우량 6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 110㎜ 이상'이 예상되면 호우주의보, '3시간 강우량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 180㎜ 이상'이 예상되면 호우경보가 내려진다.


호우특보를 비롯해 각종 기상특보 발령 구역도 대도시 중심으로 세분화된다.


현재는 서울만 특보구역이 4개로 구분돼있는데 5월부터는 부산과 울산도 각각 3개와 2개로 나뉜다.


태풍 예보는 더 자주, 더 자세히 제공된다.


7월부터 태풍이 경계구역(북위 25도 북쪽·동경 135도 서쪽)에 진입하면 3시간 단위로 하루 8차례 상세정보가 발표되며 8월부터는 태풍 예보의 과학적 근거를 설명한 해설서가 나온다.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에서 도로살얼음과 저시정 상황을 경고하는 서비스는 대상이 경부·중앙·호남·영동·중부·통영대전고속도로까지로 확대된다. 현재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지진과 관련해서는 10월부터 지진 긴급재난문자를 '시군구' 단위로 보낸다.


지진 긴급재난문자는 지진 규모(내륙 기준)가 '3.0 이상 3.5 미만'이면 발생 위치를 중심으로 반경 50㎞ 내 광역자치단체에, '3.5 이상 4.0 미만'이면 반경 80㎞ 내 광역자치단체에 발송한다. 규모가 4.0 이상이면 전국에 문자를 보낸다.


발송 단위가 시도이다 보니 진앙과 멀어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은 지역까지 지진재난문자가 발송돼 불안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8월에는 강진으로 위급·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뒤 추정 지진 규모가 조정되면 관련 정보를 재난문자로 자동으로 송출하는 방안이 시행된다.


강진 발생 시엔 빠른 대피가 가능하도록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만을 분석해 재난문자를 보낸 뒤 추후 S파까지 분석해 정확한 규모를 산출한다.


기상청을 '기후위기 감시·예측 총괄기관'으로 지정한 '기후ㆍ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법'이 작년 10월 제정돼 올해 10월 시행될 예정인 만큼 이에 맞춰 범정부 기본계획도 수립한다.


기후변화 시나리오 인증제는 승인제로 강화한다.


기후변화 시나리오 인증제는 시나리오의 객관성을 보장하는 장치로, 승인제가 되면 시나리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러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통합한 '국가 표준 시나리오'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다양한 시나리오가 난립하면 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이다. 표준 시나리오가 정립되면 일관된 기후위기 대응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천t급 이상 기상관측선 도입과 내륙에 기후변화감시소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태양광·풍력 발전 실증지역 내 기상관측망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에너지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기후위기를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지속적인 국가 발전의 기회로 삼는 기상청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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