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6·25전쟁에 참전한 삼형제 중 유일하게 시신을 찾지 못했던 맏형의 유해가 73년 만에 가족의 품에 안겼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21년 6월 강원 인제군 서화리 일대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 신원을 국군 8사단 소속 고 전병섭 하사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 발굴이 시작된 이래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총 223명으로 늘었다.
전 하사의 유해는 지역주민과 참전용사의 증언을 토대로 국유단이 전문 발굴 병력을 투입해 수습했다.
국유단은 전 하사의 동생인 고 전병철 씨에게서 채취했던 유전자 시료로 전병섭 하사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병철씨는 2011년 6월 국유단을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제공하고 3년 뒤 세상을 떠났다.
1925년 3월 경기도 고양에서 태어난 전 하사는 6·25전쟁이 일어나자 1950년 12월 자진 입대해 국군 제8사단에 배치됐다.
그는 1951년 2월 횡성전투, 4월 호남지구 공비토벌전투 등에 참여했으며, 강원 인제로 이동해 8월 9일 노전평 전투에 참전했다가 그달 25일 2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951년 8월 9일부터 9월 18일까지 진행된 노전평전투는 8사단이 북한군 2·13·15사단에 맞서 강원 인제군 서화계곡에서 벌인 고지 쟁탈전이다.
전 하사의 동생 두 명도 6·25전쟁에 참전했다.
차남 병철 씨는 1951년 육군병참단에 입대해 1955년 일등중사로 만기전역했으며 2014년 이천호국원에 안장됐다.
삼남 병화씨는 1951년 수도사단에 입대해 같은 해 11월 강원 고성 일대에서 전사한 이등상사로 화랑무공훈장을 받고 1959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확인된 전사자의 신원을 유족에게 알리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유족의 자택에서 열렸다.
전 하사의 조카이자 전병철 씨의 딸인 전춘자 씨는 "할아버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3형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다"며 "아버지께서도 큰아버지를 간절히 기다리셨는데 그 바람이 하늘에 닿았나 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6·25 전사자 유가족은 전사자의 8촌까지 유전자 시료 채취로 신원 확인에 참여할 수 있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천만 원이 지급된다. 관련 내용은 국유단 대표 전화(☎ 1577-5625)로 문의하면 된다.
readiness@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