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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협회, 4∼8일 서울 회관·전남 기념관서 시민 분향소 운영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관에 마련된 '소록도 천사'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 분향소에서 간호사들이 헌화하고 있다.
폴란드 태생으로 오스트리아 국립간호대학을 졸업하고 1959년 구호단체를 통해 한국에 파견된 피사렉 씨는 전남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돌보며 40여년간 봉사했다. 2023.10.4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소록도 천사'로 불린 오스트리아인 간호사 마가렛 피사렉 씨를 기리는 분향식이 서울에서 4일 오전 진행됐다.
분향식에 참여한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은 추모사에서 "세상 모든 아픈 이를 비추는 따뜻한 별이 되신 선생님을 대한민국 50만 간호사 모두가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생님께서는 치매를 앓고 계셨음에도 소록도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시며 아주 행복했다고 말씀하셨다"며 "간호사, 엄마, 소록도 할매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셨던 선생님은 사랑 그 자체였다"고 추모했다.
분향소에는 일반 시민 추모객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출근길에 분향소에 들러 추모에 참여한 박혜영(54) 씨는 "어제 뉴스를 보고 고인에 대해 처음 알았는데, 우리나라가 잘 알려지지도 않았던 시절 그 먼 곳에서 와 그토록 오래 봉사하셨다는 사실에 감동해 태어나 처음으로 시민 분향소에 들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광주=연합뉴스) 소록도에서 40여년 간 봉사했던 '소록도 천사' 마가렛 피사렉(88) 간호사가 지난 29일 오후 3시 15분(현지 시각) 오스트리아의 한 병원에서 급성 심장마비로 선종했다. 사진은 2017년 9월 촬영한 마가렛의 모습. 2023.9.30 [김연준 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reum@yna.co.kr
협회는 사단법인 마리안느와마가렛, 고흥군, 전라남도 등 4개 기관과 공동으로 서울 중구 회관 앞과 전남 도양읍 마리안느와마가렛기념관 2곳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각 분향소는 8일까지 닷새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추모객을 맞을 예정이다.
폴란드 태생으로 오스트리아 국립간호대학을 졸업하고 1959년 구호단체를 통해 한국에 파견된 피사렉 씨는 전남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돌보며 40여년간 봉사했다.
고인은 지난 2005년 건강이 나빠지자 '섬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는 편지를 남기고 함께 봉사했던 동료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와 함께 오스트리아로 귀국했다.
귀국 후에는 단기 치매 등으로 요양원에서 지내다 지난달 29일 대퇴골 골절 수술 중 88세의 일기로 선종했다.
간호협회는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 장소를 요청하는 의견이 많아 분향소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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