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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물 필요한 행사엔…맛있는 아리수 트럭이 찾아갑니다

입력 2023-10-04 0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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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페이스페인팅 등 체험부스 부대행사…학교 체육대회서 '인기 만점'


집에서 마시기 꺼려질 땐 무료 수질검사 신청하면 '아리수 코디' 갑니다




동대문 구민의 날 행사장에 마련된 '아리수 이동식 체험관'

[촬영 김준태]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동대문구청 앞 용두근린공원이 아침부터 음식을 지지고 볶는 소리로 가득 찼다.


부침개부터 일본풍 볶음 우동,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까지 다양한 음식이 만들어낸 향취는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춰 서게 했다.


마을을 흥겹고 시끌벅적한 게 만든 건 '동대문 구민의 날'. 아직 볕이 따가웠던 이날 행사장 한편에서 음료를 나눠주던 아리수 트럭은 마치 오아시스와도 같았다.


아리수로 만든 커피와 레몬수 등을 나눠주는 트럭이 문을 열자 금세 약 30명의 시민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21일 동대문 구민의 날 행사장에 트럭으로 만들어진 '아리수 이동식 체험관'을 운영했다.


먹는 물이 필요한 행사에 찾아가 시민에게 제공하면서, 수돗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행사다.


현장에서 만난 시 관계자는 "주로 체육대회를 앞둔 학교에서 아리수 트럭을 보내달라고 많이 신청한다"며 "식수가 필요한 행사에선 페트병을 많이 쓰는데 아리수 트럭을 부르면 그런 문제가 없어 환경교육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리수 이동식 운영관에서 아리수 관련 문제를 풀어보는 시민

[촬영 김준태]


이날은 공원 인근 식수대에서 아리수를 공수해 와 커피와 레몬수 등 음료를 만들었다. 마셔본 시민들은 생수로 만든 음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물맛에 뜻밖이라는 눈치였다.


평소 집에서 생수를 배달해 먹는다는 위영희(59) 씨는 레몬수를 한 모금 마셔보고는 "고정관념이 있어 수돗물이 맛없다고 생각했는데, 말 안 해주면 아리수로 만든 건지 전혀 모를 것 같다"며 "지금 운동하러 가는데 조금 남겨뒀다가 운동하고 먹으려 한다"고 말했다.


성민주(63) 씨는 "그냥 마시면 수돗물이라는 티가 나지만 차를 타니 생수와 분간이 잘 안 가는 건 놀랍다"며 "집에서 뭐 타 먹을 때는 아리수를 그대로 써볼까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음료를 나눠주는 트럭 옆으로는 페이스페인팅 체험이나 퀴즈 등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양손으로 패드를 빠르게 두드려 가상의 컵에 물을 채워보는 게임 부스도 놓여 있었다. 이런 체험 부스는 특히 학교 축제에서도 인기 만점이라고 한다.


체험 부스를 한 바퀴 돈 오모(55) 씨는 퀴즈가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시에서 해주는 수질검사도 받아보고 평소 수돗물에는 관심이 많다고 자부했는데 문제가 상당히 어려웠다"며 "아리수 수질검사 항목이 몇십개 수준인 줄 알았는데 350여개라는 사실은 새로 알아간다"고 했다.




아리수 이동식 운영관에서 보디페인팅을 받아보는 시민

[촬영 김준태]


이처럼 서울시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아리수를 홍보하기 위해 열성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집에서 나오는 수돗물을 바로 먹기는 꺼려진다는 시민이 적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깨끗한 아리수가 수도 배관을 타고 집까지 오며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용두근린공원 행사장에서 만난 한 어르신은 "시에서 수돗물을 깨끗이 해준다는 사실은 옛날부터 믿고 있다"면서도 "수도관에서 오염될까 싶어서 선뜻 마시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시는 이런 걱정을 불식시키고자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아리수 코디'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싱크대와 세면대 등에서 물을 채취하고 먹는 물 기준에 맞는지 확인해주는 방식이다.


수소이온농도(pH)부터 잔류염소, 철, 구리, 탁도 등 5가지 분야를 점검한다. 소독에 쓰이는 염소가 아예 검출되지 않는 경우에는 대장균 등 세균이 있는지 추가로 검사한다.


먹는 물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에는 문제점을 파악한 뒤 맞춤형 개선책을 제시한다.




아리수 수질검사기기

[촬영 김준태]


이날 행사장에도 수질검사 신청을 받는 부스가 꾸려졌다. 이곳에서는 용두근린공원 식수대에서 떠온 아리수를 즉석에서 검사해보기도 했는데 먹는 물 기준에 부합했다.


시 관계자는 "분기마다 음수대 수질검사를 하고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시설이 있으면 개선한다"며 "아리수를 안심하고 드시라는 말을 넘어 실제로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 내 수돗물 수질검사를 받고자 하는 시민은 다산콜센터(☎02-120)나 각 지역의 수도사업소,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arisu.seolu.go.kr)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아리수는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물이라는 것을 시민들이 인지해주셨으면 한다"며 "내년에도 '찾아가는 아리수' 이동식 체험관은 꾸준히 운영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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