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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없이도 자살 생각하는 근로자, '보상 부족'이 큰 원인"

입력 2023-09-13 10: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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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연구팀, 정신건강서비스 이용 근로자 1만4천425명 분석





[최자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우울 증상이 없는 근로자가 자살 생각을 하게 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직장에서의 '보상 부족'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전혜정 전공의 연구팀은 2015∼2019년 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의 직장인 마음건강 증진 서비스를 이용한 근로자 1만4천425명을 분석해 13일 이 같은 결과를 소개했다.


자살 생각을 가진 사람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연구팀 분석 결과 우울증이 없는 근로자 중에서도 16.2%는 자살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근로자들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중장년 이상이 많았다.


또 이들은 스트레스 사건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힘인 '심리회복 탄력성'이 다른 이들보다 약했으며, 주관적으로 느끼는 스트레스와 불안 증상이 두드러지고 수면시간이 적은 점이 특징이었다.


직장 문화, 인간관계 갈등 등 직장 내 스트레스와 관련한 7가지 요인이 우울증 없는 자살 생각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본 결과 '보상 부족'이 가장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직장 내 보상은 금전적 보상뿐 아니라 직업에 대한 개인의 만족도, 직장 내에서 존중받음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병원은 설명했다.


전상원 교수는 "직장 내 적절한 보상은 근로자들이 불안장애와 우울증에 걸리지 않게 하는 보호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보상 부족은 우울 증상이 없어도 자살 생각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보상'이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Psychiatry Investigation)에 게재됐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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