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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20대 직장인 A씨는 친구들과 야외로 소풍을 다녀오고 며칠 뒤부터 기침과 고열 증상을 겪었습니다.
독감인 줄 알고 병원을 찾은 그는 '쯔쯔가무시병'을 진단받고 입원 신세를 지게 됐는데요.
야외활동이 잦은 가을철 특히 주의해야 하는 쯔쯔가무시병, 어떤 병일까요?
쯔쯔가무시병은 털진드기에 의해서 매개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털진드기가 사람의 피부에 달라붙어 체액을 흡입할 때 털진드기 내에 있던 균이 인체 내로 들어가 염증이 발생하는 건데요.
털진드기가 산이나 들, 잔디밭 등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야외활동 중 감염될 가능성이 큽니다.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가을철은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기도 하죠.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되면 1∼3주가량 잠복기가 있는데요.
이 시기를 지나면 38도 이상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을 앓습니다.
심하면 구토하거나 설사 등을 경험하기도 하죠.
또 털진드기에 물린 상처 부위를 중심으로 발진과 가피(딱지)가 나타나는데요.
발병 3∼7일께 가렵지 않은 붉은 발진이 온몸에 퍼지고 진드기에게 물린 부위에 직경 5∼20㎜ 크기 가피가 생깁니다.
고열, 오한 등을 동반해 감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뇌수막염, 폐렴, 신부전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쯔쯔가무시병은 매년 6천건 내외 꾸준히 발생하는 추세.
지난해에는 20명이 이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죠.
치료법은 어떻게 될까요?
적절한 시기 병원을 찾으면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중증이 아닐 때는 3일 만에 완치되기도 하지만, 치료 기간이 짧으면 재발하는 경우도 있어 일반적으로 7일 치료가 권장됩니다.
박세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수일 내로 증상이 호전된다"며 "가피 역시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고 차차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망률로 따지자면 1% 미만이지만, 중증 감염으로 발현되는 경우도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굉장히 중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쯔쯔가무시병은 예방 백신이 따로 없어 일상에서 털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중요한데요.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옷과 장갑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야외에서 옷을 벗어둘 때는 풀숲에 옷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하죠.
야외활동이 끝나면 귀가 즉시 깨끗하게 씻고, 외출복은 평상복과 분리해 세탁해야 합니다.
이지영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따로 격리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예방을 위해서는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며 "노출을 피할 수 없다면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성분이 있는 벌레기피제를 피부에 바르는 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지은 기자 육서윤 인턴기자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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