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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心 마주한 李대통령…농지조사·태양광 등 전방위 토론(종합)

입력 2026-10-26 17: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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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민 여론 첨예한 현안 놓고 직접 대화…신뢰 회복 모색


8년 만의 농어민 간담회…행사 후에도 10여분간 참석자들 의견 청취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농어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6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농어민과의 대화, 대통령이 직접 농어민 의견을 경청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110여명의 농어민이 참석해 현장의 의견을 자유롭게 전달할 예정이며, 현직 대통령이 다수의 농어민과 간담회를 하는 것은 2018년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농지 전수 조사,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 등 민감한 농어업 현안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이뤄졌다.


농어업인들이 해당 정책들에 대해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정부의 정확한 입장을 설명하고 농민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으로 보인다.


우선 CPTPP의 경우 농민들의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사과를 재배한다고 밝힌 한 참석자는 "CPTPP에 가입되면 사과가 가장 큰 피해를 본다고 한다. 크게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며 "농민들은 그동안 수출 확대라는 큰 목표 아래 적지 않은 부담을 감내했다. 이제 개방을 당연하게 반복할 것이 아닌, 식량 안보를 지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외 교역을 통해 경제 강국으로 평가받는 상황이 됐는데, (CPTPP 논의를) 회피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서둘러 압박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생각이다.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조정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소통 강화를 다짐하면서 "여러분이 청와대 앞에 트랙터를 몰고 와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그런 상황은 안 되도록 할 것"이라는 농담 섞인 약속을 내놓기도 했다.


농지 전수조사와 관련해서는, 한 농민이 "땅을 투기하는 세력을 중심으로 '정부가 땅을 다 뺏는다'는 불안과 공포를 조성하더라"며 "이로 인해 (토지개혁이) 많이 좌초되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을 냈다.


이 대통령은 "사실 농지조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여러분도 다 다 알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개혁을 하면 누군가가 손실을 보게 되고, 없는 얘기도 지어내며 (부정적인 의견이) 쫙 퍼지게 된다. 이게 개혁의 어려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땅값이 오를지 모른다며 다 사놓거나 하면서 자원 배분이 왜곡되고 국가 발전도 가로막힌다. (부동산 문제는) 지금도 폭탄을 키워가며 돌리고 있는 모양새"라며 "정치적으로 희생을 하더라도 이는 꼭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농민은 이 대통령이 농지를 활용한 태양광 사업을 권장하는 것과 관련해 "농지는 농지로서 우리의 먹거리를 생산해야 한다. 태양광 언급은 농민들의 생각과 괴리가 있다"며 "농지를 농지로써 유지해야지, 태양광 사업으로 (용도를 바꾸면) 농지 전수조사의 진정성도 의심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농지에서 농사를 짓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농가 소득만으로 농촌에서 살 수가 없다. 그래서 가능하면 먹고 살 만한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전기 국가화는 정말로 중요한 과제기도 하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에도 그 자리에서 10분 가량 농어업인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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