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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2심서 극적 생환…보수 진영·여야 대결구도 변화 주목

입력 2026-10-23 18: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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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치적 판결" 반발…강경파·혁신당 '조희대 탄핵론' 압박


국민 "사필귀정" 환영…내부서는 장동혁 체제 영향·노선 경쟁 주시

與외연확장 전략에도 영향 가능성…내년 서울시장 재선거 무산 가능성 커져




항소심 무죄, 입장 밝히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 뒤 무죄 판결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0.23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권희원 기자 = 보수 진영의 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2심에서 극적으로 생환하는 데 성공했다.


오 시장이 국민의힘이 패배한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수성에 성공한 데 이어 사법 리스크도 완화하게 되면서 '별의 순간'(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아가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되는 오 시장이 사법적 족쇄를 완전히 풀 경우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야권 내부의 권력 구도는 물론 여야의 차기 대결 구도 및 노선 등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장 여야가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에서 시장 재선거라는 진검승부를 벌일 가능성도 낮아지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7부(구회근 부장판사)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오 시장은 "한참 재판 중에 선거를 치렀는데 그대로 오세훈의 결백을 믿어주시고 오세훈이 다시 서울시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투표해준 서울시민 여러분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시민 여러분의 그런 믿음과 혜안에 어긋나지 않게 더욱더 열심히 일해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상식을 벗어난 판결", "무죄 자판기"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민석 대표는 "정치적 판결이 아니어야 하는데 매우 우려스럽다"며 "대법원에서 엄정한 판단을 기대하고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일제히 오 시장 무죄 선고를 환영했다.


장동혁 대표는 "사필귀정"이라며 "되지도 않는 것을 기소한 특검이 책임져야 한다. 대법원 상고 즉각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생환은 일단 보수 야권 내부의 정치 구도에 영향을 크게 줄 전망이다.


오 시장의 대권 가도가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 속 당권 구도 재편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그간 당내에 '친(親)오세훈계' 우군이 적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친장동혁' 당권파와 '친한동훈계' 양쪽 어디에도 마음을 주지 못했던 비주류 중립지대 의원들이 오 시장을 중심으로 결집하면서 세력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같은 이유로 그동안 우파 행보를 해온 장 대표의 경우 당내 입지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장수 국민의힘 당 대표' 타이틀을 눈앞(25일)에 두고 있으나 리더십 교체 요구가 재차 분출하면서 당내 노선 경쟁이 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장 당권파에서는 "비당권파가 오 시장이 잘됐다고 장동혁을 밀어내려고 하면 굉장히 큰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견제 발언이 나왔다.


강한 선명성을 무기로 존재감을 부각해온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오 시장 등의 대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 의원은 이날 오 시장의 선고에 대해 페이스북에 2문장으로 "다행스럽다"는 입장을 냈다.


민주당에서는 일단 이번 판결을 자칭 사법 개혁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나온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판결은 사법개혁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의원은 전날 오 시장에 대한 징역형 판결을 요구하는 위원장 입장문을 낸 데 이어 이날은 "조희대 사법부를 규탄한다"고 적었다.


친문(친문재인)계 성향인 조국혁신당은 아예 "조 대법원장을 탄핵하고, 법원행정처를 해체하는 법원조직법을 처리하자"는 입장을 내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혁신당이 민주당 강경파의 정서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강경파에서도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요구가 더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오 시장이 중도 성향 유권자의 표심을 흡수하는 그림이 나타날 경우 민주당의 외연 확장 전략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


다만 당내에서는 서울시장 재선거 가능성이 낮아진 것에 대해 안도하는 기류도 일부 있다.


현재 서울에서의 당청 지지율을 고려할 때 내년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다.


이는 서울시장 선거에 자신의 재신임을 걸겠다고 공약한 김민석 대표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당권파는 "이 판결로 김민석 대표가 살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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