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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탄핵·신천지'로 공세나선 친청…金 "말만하면 되는 게 아냐"(종합)

입력 2026-10-22 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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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 "신천지 얘기 계속하는 건 부적절"·비당권파 "필요하면 수사도 의뢰해야"


鄭, '소방인건비 국가 부담법' 내며 秋우회 지원…여성위원장도 계파 대결 구도




질의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6.10.7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오규진 정연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 체제가 저조한 당 지지율 등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김 대표의 당내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와 친청계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문제 및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정황을 연결 고리로 사실상 김 대표를 공격하면서 당내에서 이슈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어서다.


당권파에서도 친청계의 집단행동을 놓고 '해당적 정치 플레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여권 내 계파 갈등이 다시 재점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친청계는 조 대법원장에 대한 신속한 탄핵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여론의 역풍을 우려한 당 지도부가 국정조사 카드를 검토하면서 한발 물러선 듯한 태도를 보이자 정 전 대표는 지난 21일 "지금 화끈하게 '조희대 탄핵 결정'하는 것이 최상책"이라면서 김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친청계는 신천지 의혹을 놓고도 김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언급한 만큼 자체 조사 결과를 신속히 공개하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같은 날 최고위에서 야권의 수사 공세를 이유로 들면서 "신천지 개입 의혹 조사 결과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 연합의 근거를 공개하고 신천지 개입 의혹을 빨리 종결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최고위원의 발언을 인용한 뒤 "있는 대로 공개하라"면서 가세했다.


앞서 민주당이 신천지 개입 의혹 정황을 자체 확인했다고 밝히자 친청계는 "국물도 남김없이 밝히라"면서 전면적 대응에 나섰다. 이를 두고 당내 논란이 확산되자 민주당은 14일 저녁 최고위를 열고 신중하게 대응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 발언하는 김민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9 eastsea@yna.co.kr (촬영 이동해)


한 번 목소리에 볼륨을 키운 친청계는 앞으로도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전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소방 인건비를 국가가 책임지자"며 소방안전교부세 등 소방 인건비 계정의 세입 부족분을 전액 국가가 부담하는 내용의 '소방회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이를 소방 재정 발언으로 궁지에 몰렸던 추미애 경기지사를 지원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추 지사는 8·17 전당대회 당시 사실상 정 전 대표를 지지했으며 정 전 대표는 지방선거 때 추 지사를 지원했다.


친청계가 이처럼 활동 영역을 넓히는 것은 김 대표 체제가 고전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조 대법원장 탄핵 이슈나 신천지 문제는 친청계의 주요 지지층인 당내 강경파를 결집할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같은 이유로 김 대표 측에서는 친청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로 나온다.


당권파 관계자는 통화에서 "신천지 얘기를 계속 꺼내는 게 당의 관점에서는 부적절하다"며 "3자 비밀 연합을 밝히려면 결국 수사를 의뢰하자는 건데, 수사를 의뢰하자는 거냐고 물으면 그건 또 아니다. 정치적 이중 플레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도 이날 당 유튜브에 나와 즉각적인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 주장에 대해 "그냥 말만 하면 되는 게 아니고 결정하면 그것에 대한 책임감이 훨씬 높아진다"면서 "윤석열이나 한덕수 경우에도 그때도 당장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었으나 저희가 차근차근 갔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비당권파 관계자는 통화에서 "신천지 의혹 관련 비공개 보고 자체에 신천지·반명·분열주의 3자 비밀연합 관련 보고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3자 비밀연합 관련 근거가 있으면 공개하고, 그에 따라 수사 필요성이 있으면 수사를 의뢰하라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계파 간 갈등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선거 역시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흘러 결과가 주목된다.


친청계인 문정복 의원과 친명계인 김남희 의원이 맞대결을 벌이는 이번 선거는 다음 달 1일부터 사흘간 치러진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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