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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 접경 주민들, 北 대남방송 재개 예고에 '불안'

입력 2026-10-22 14: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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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죽을 맛…재개 시 국가가 이주시켜줘야"




북한, 대남방송 예고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22일 군사분계선(MDL) 월선에 대응한 한국군의 경고사격에 거듭 반발하며 전(全) 국경선에 '새로운 대응 수단'이 임무 대기 태세에 들어갔으며, 대남 확성기도 수일 내 대기상태에 들어갈 것이고 밝혔다.
이날 인천 강화군 송해면에서 바라본 북한 접경지역 설치된 대남 확성기. 2026.10.22 soonseok02@yna.co.kr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침범에 대응한 한국군의 경고사격 등에 반발해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예고하면서 접경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인천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 안효철(69) 이장은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6월 대남 방송이 중단된 뒤 1년 넘게 평안하게 지냈는데, 다시 얘기가 나오니까 불안하다"며 "직접 와서 들어보면 알겠지만,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의 소음"이라고 호소했다.


북한과 직선거리로 불과 1.8㎞ 떨어진 이 마을은 2024년 7월 19일부터 이듬해 6월 12일까지 북한 대남 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겪었다.


방송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은 겨우 일상생활을 되찾았지만, 지난 7월부터는 북한이 접경 지역 인근에 전술 도로를 건설하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음에 시달리고 있다.


안 이장은 "폭발음은 그나마 하루에 2∼3번이니까 그나마 견딜만하다"면서도 "대남 방송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괴한 소리가 나서 생각만 해도 죽을 맛"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주민은 "정치권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거론하는데, 이는 주민들에게 죽으라는 소리나 다름없다"며 "'소리 폭격기'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우리의 심정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 지뢰 폭발 사건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좋지만, 적어도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남 방송이 재개된다면 국가는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 군은 지난달 북한군 지뢰 폭발 사건 이후 소위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진행 중인 북한군이 MDL을 반복적으로 침범하자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 나섰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북한군의 MDL 월선 시 한국군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이달 중으로 전 국경선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가동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우리 군은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해 6월 선제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북한도 이에 호응해 대남 소음 방송을 멈춘 바 있다.




국경선 요새화 작업 분주한 북한 군인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22일 군사분계선(MDL) 월선에 대응한 한국군의 경고사격에 거듭 반발하며 전(全) 국경선에 '새로운 대응 수단'이 임무 대기 태세에 들어갔으며, 대남 확성기도 수일 내 대기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접경 지역에서 북한 군인들이 전술도로 및 철책 건설 등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10.22 soonseok02@yna.co.kr


h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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