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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축협 연체액 21조원 육박…외국인 연체금도 11배 급증"(종합)

입력 2026-10-15 16: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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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축협 5곳 중 1곳 적자…4년 새 연체율 4배 넘게 상승


농민 조합원 연체액 2조원 넘어…중국인 연체금 9.8배 증가




농협중앙회 본관

[농협중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김세린 기자 = 지역 농축협의 대출 연체액이 21조원에 육박하고 적자를 기록한 조합도 5곳 중 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과 지역 농축협의 외국인 대출 연체금도 2022년보다 11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민들의 빚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농지담보대출 부실채권 매각 손실도 증가하면서 지역조합의 건전성 관리와 농협중앙회의 감독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농협중앙회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지역 농축협의 대출 연체액은 20조9천58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4조819억원과 비교하면 5.1배로 늘었다.


연체율도 같은 기간 1.21%에서 5.45%로 상승했다. 대출잔액은 2022년 336조1천881억원에서 올해 8월 384조8천598억원으로 14.5% 늘었다. 대출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제때 갚지 못한 돈이 더 빠르게 불어난 것이다.


부실 대출도 증가세다.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 지역 농축협의 부실 대출액은 2022년 5천659억원에서 올해 8월 2조1천567억원으로 3.8배 늘었다.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해 손실로 처리한 금액은 2022년 1천862억원에서 지난해 5천508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도 9월까지 4천696억원을 기록했다.


조합의 수익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올해 8월 기준 적자를 기록한 지역 농축협은 전체 1천106곳 가운데 215곳으로, 19.4%에 달했다.


농민 조합원의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분류된 농협 조합원은 올해 9월 기준 1만4천778명으로, 2022년 8천220명에서 꾸준히 늘었다. 조합원 연체액도 2022년 말 4천20억원에서 올해 9월 말 2조624억원으로 증가했다.


농지담보대출의 부실채권 매각 손실도 확대됐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농지 전수조사를 언급한 이후인 올해 3∼8월 지역 농축협의 농지담보대출 부실채권 매각 손실은 226억2천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억7천100만원의 2.3배였다.


올해 3∼8월 부실채권 원금은 2천403억원이었지만 실제 회수액은 1천481억원에 그쳤다.


농지 전수조사 이후 농지 거래가 위축되면서 담보 가치 하락 우려가 부실채권 회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농지 전수조사 이후 지역 농축협의 농지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올해 3∼8월 3조2천3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9천733억원)보다 1조7천389억원 감소했다.


농협의 금융사업이 농민 조합원보다 준조합원과 비조합원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전국 단위농협 1천112곳의 올해 상반기 대출 증가액 12조2천329억원 가운데 준조합원과 비조합원 대출 증가액은 10조9천366억원으로, 전체의 89.4%를 차지했다. 조합원 대출 증가액은 1조2천964억원으로 10.6%에 그쳤다.


농협이 수익 확대에 치중하면서 농민 조합원을 위한 상호금융의 본래 역할에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외국인 대출 연체금도 급증했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두 기관의 외국인 대출 연체금은 388억원으로, 2022년 34억원의 11.4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대출잔액은 1조4천656억원에서 1조4천790억원으로 0.9%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대출잔액 가운데 중국인 대출잔액은 8천380억원으로 56.7%를 차지했다. 중국인 연체금은 2022년 15억원에서 올해 8월 144억원으로 9.8배 늘었으며, 전체 외국인 연체금의 37.0%를 차지했다.


특히 농축협의 중국인 연체금은 2022년 9억2천600만원에서 올해 8월 123억5천800만원으로 13.3배 증가했다. 연체율도 같은 기간 0.19%에서 1.95%로 상승했다. 농협은행의 중국인 연체금은 19억9천300만원으로, 전체 외국인 연체금(27억1천900만원)의 73.3%를 차지했다.


농협은행 계좌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도 증가했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NH농협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탐지한 이상거래는 2021년 1천440건에서 지난해 2천749건으로 91% 늘었고, 대포통장 등 사기이용계좌는 같은 기간 396건에서 1천294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농지 전수조사 이후 농지담보대출 위축과 담보가치 하락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금융사기까지 증가하면서 농민과 서민의 금융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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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5 1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