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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축소, 실망이란 표현만으론 부족"…대북 확장억제 강화 강조
"韓대미투자 지속 기대"…차기대선 출마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이 14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특별강연을 마친 뒤 진행된 이정민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선임연구위원(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위원)과의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4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대북 접근을 비판하며 "동맹을 약화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강연에서 "대통령이 변덕스럽고 징벌적인 관세를 부과한 것을 목격했고, 북한을 포용하려는 행보도 있었다"며 "이 모든 것은 동맹을 약화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한 데 대해서도 "매우 실망했다. 사실 '실망했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 사이의 연대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안"이라며 "동맹 안에서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동맹 강화는 한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뿐 아니라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이 독자적인 핵억지력을 보유하면서 미국과 동맹관계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북한과 관련해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확장억제를 어떤 형태로 강화할 것인지는 동맹국들이 함께 모여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결정한 것이어야 한다"고만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이 14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특별강연을 마친 뒤 이정민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선임연구위원(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위원)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2026.10.14 superdoo82@yna.co.kr
해리스 전 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투자가 계속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위협 때문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한국 조선업계 인사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미국은 자국 조선업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하고, 이와 관련해 한국이 하는 일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와 전기차 업종 투자도 거론하며 "한국의 미국 내 기술 투자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러니 지금 하는 대로 계속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위협의 결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뢰 관계는 상호적이어야 하고, 이러한 상호성은 동맹을 포함해 의미 있는 모든 관계에 존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미국의 국제적 신뢰가 약화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일정 수준의 영향력을 잃었으며 이전보다 신뢰하기 어려운 협력국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맹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더라도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8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만 답했다.
이어 "2026년에 승리하지 못한다면 2028년은 의미가 없다"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에서는 분명히 승리할 것이고, 상원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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