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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해양전력 강화에 韓기업·정부 기여하길"…기술이전·현지 건조 등 언급
그리스 의회 수석부의장, 서울-아테네 직항 신설 요청…조의장 "한국 항공사들에 요청"

[국회의장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테네=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그리스를 공식 방문 중인 조정식 국회의장은 13일(현지시간) 그리스 의원들과 경제협력 오찬 간담회를 열어 방위산업·첨단산업 분야 세일즈 의회 외교에 나섰다.
조 의장은 이날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부의 'ABCDEF(인공지능·바이오·문화·방위·에너지·제조업) 전략'을 한국의 핵심 경제정책으로 거론하고 "한국과 그리스는 이 분야에서 깊게 상호 협력하며 양국 간 호혜적인 발전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또 "미래 첨단산업인 인공지능(AI)과 전자제품 같은 협력도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한국과 그리스 간 조선 산업, 더 나아가 방위 산업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공동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스가 유럽의 가장 강력한 해양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양 전력 강화 등에서 한국 기업·정부가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한국은 기술 이전과 현지 건조, 인력 양성 등 상호 동반자 관계를 맺어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야니스 플라키오타키스 그리스 의회 수석부의장은 "지난 50년간 그리스 상선 중 2천척이 한국 조선소에 의해 건조됐다"며 "한국 조선소들이 품질이 우수한 그리스의 선박 관련 장비 도구들을 좀 더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플라키오타키스 수석부의장은 또 "해운과 조선 분야 협력 외에도 양국의 협력이 여러 분야로 지금 확대되고 있다"며 "양국 관광객들의 교류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서울과 아테네 간의 직항을 개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자 조 의장은 "민간 항공사가 마음먹으면 언제든지 운행할 수 있는 제도적 준비는 갖춰놓은 상태"라며 "한국으로 돌아가면 한국 항공사에 한국과 그리스 간 직항 노선이 빨리 개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얘기할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경제협력 간담회에는 한화오션, 삼성전자, LG전자, HD현대중공업 등 그리스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역내 사업 구상을 밝혔다.
그리스 해군의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 수주에 도전하는 한화오션은 어성철 특수선사업부장(사장)이, 삼성전자는 성일경 유럽총괄 부사장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조 의장은 요르고스 스타마티스 그리스·한국 의원친선협회장 등과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며 그리스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렸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황희 의원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 등이 동행했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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