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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박정훈, 靑 개입의혹 제기…박지향 "개입설 들어"·교육부 "전화 받은적 없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5.10.16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여야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산하·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과 허성우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이사장의 거취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이사장의 재단 운영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퇴를 압박한 반면, 국민의힘은 전 정권 인사에 대한 무리한 해임 시도라며 박 이사장이 끝까지 버텨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지난해 4월 진행된 동북아역사재단의 '수요포럼' 강연 내용을 언급하며 "이런 역사적인 속임수에 공조하면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너무 뻔뻔하다고 생각한다. 당장 사퇴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이 운영한 이 포럼의 강연자들이 친일 문제 등을 놓고 편향된 주장을 폈다는 논란이 제기됐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여당 간사인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은 박 이사장에게 지난해 국감에서 방만한 예산 운영과 뉴라이트 수요포럼 운영에 대해서 지적받은 뒤 사안 조사 통보를 받지 않았느냐고 물으면서 "사안 조사 통보 12월 3일, 대통령 발언 12월 12일 어떤 게 먼저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 이사장이 "사안 조사 통보가 며칠에 왔는지 기억이 정확하게 나지 않는다. 재단에 확인해서 알려 드리겠다"고 답하자 고 의원은 "기억하지 못하시면은 이사장 하지 말라"라고 질책했다.
반면,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이렇게 무리하게 (해임을) 시도하고, 미운털이 박힌, 지난 정권에 꼽힌 인사라고 해서 자꾸 내보내려고 하는 게 과연 맞느냐, 국민들이 판단하시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같은 당 박정훈 의원은 박 이사장에게 "이 일이 이재명 정부의 잘못된 선례로 남을 수 있도록 끝까지 잘 버텨 달라"고 했다.
박 의원은 오후에도 "자를 사유가 안 되는 걸 가지고 자르려고 하고 있다"며 "힘 좀 있다고 힘 자랑하다가 감옥 간다. 이재명 정부 정신차리라"고 했다.
박 의원은 박 이사장의 해임 추진에 청와대가 개입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 이사장은 자신의 직무 정지와 해임 추진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느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개입 주체를 묻자 "제가 소스(출처)를 뭐 밝힐 수는 없지만 청와대 비서실에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반면 김영진 교육부 학교 정책관은 박 의원이 "이 일과 관련해서 청와대로부터 전화 받은 적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답했다. 김 정책관은 "정무비서관으로부터 전화 받은 적 없나"라는 질의에도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여야는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허성우 교육시설안전원 이사장에 대한 교육부의 해임 추진을 두고도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자체 조사와 고용노동청 조사에서 허 이사장의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됐다고 말하면서 "이런 사람 해임 안 하면 누굴 해임하냐"며 신속한 해임을 촉구했다.
또 "허 이사장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절대로 갑질한 적이 없다. 갑질했으면 책임지겠다'고 발언했다"며 허 이사장의 작년 국정감사 위증을 위원회 의결로 고발해달라고 요청했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은 "박 이사장도 그렇고 허 이사장도 그렇고 (해임 추진) 시점이 겹치고, 또 전 정부에서 발령받았다 보니 자꾸 오비이락 같은, 여러 가지로 해석 자꾸 해석하게 된다"고 짚었다.
다만 교육부 측은 "교육부에서 확정되지도 않은 직장 내 괴롭힘을 이유로 이사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회의 참석을 강요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사회를 열어서 이사장 해임하기로 했다는데 맞느냐"는 이인선 의원의 질의에 "그거는 아닌 거 같다. 이사들의 요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교육위는 여야 합의로 '일타강사' 조정식 씨를 오는 23일 예정된 종합국감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앞서 수능 문항 거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씨는 지난 7일 교육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뒤 출석하지 않았다.
2yulr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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