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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과, 생각한 수준과 차이"…주우크라대사 소환도 검토
"NSC서 정동영과 충돌은 없었다"…"북미대화, 美와 실무협의"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6.10.6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민선희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등 외교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전날 우리 장병이 크게 다친 DMZ 지뢰 폭발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의한 것이라는 최종조사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외교 당국이 국제사회를 통한 대북 조치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 차원의 대응 방안을 묻자 "안보리에 가면 안보리 의장 성명이 있을 수 있고, 그보다 더 강한 결의안 채택이 있을 수 있고, 그냥 일방적인 서한을 보내는 것이 있고, 효과를 생각해서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있다"며 "네 가지 방안을 다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안보리에 서한을 보내는 것은 기본"이라며 서한을 보내지 않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조 장관은 "그 세 가지 방안(안보리 결의·의장성명·서한) 플러스 다른 고려를 하는 것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당시 주유엔대사 명의로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유감을 표명하고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했다.
조 장관은 남북과 유엔사가 MDL의 좌표를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민주당 우원식 의원 주장에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리 정부가 요청하고 있음에도 북한 측 호응이 없어서 어떤 방법으로 호응해 오도록 할 것인가 그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에 단호한 요구를 하는 것과 이것이 불필요하게 확산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며 "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북한의 사이버 활동에 대한 독자제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 2차 보고서 결과 등을 토대로 "당연히 검토하고 있다"며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대북 독자제재 문제를 두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충돌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조 장관은 정 장관과 충돌한 것이 맞느냐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질문에 "충돌은 없었다"면서도 "이견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의원이 이견은 있었던 것이냐고 재차 묻자 "있었다고 하지 않았다. 있을 수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6 ondol@yna.co.kr
조 장관은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를 둘러싼 외교 갈등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로부터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사과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없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데, (우크라 장관이) 아주 곤혹스러워한다"면서 그에게서 사과 관련 메시지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좀 차이가 있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면서, 박희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해야 한다는 이 의원 주장에 "그 방안을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포로 송환을 공개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맞는 행동을 했다는 것을 유엔에서 밝히고 싶어 그런 것인가"라고 추측한다며 "개인적 해석"이라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보낸 데 대해 "처음에 가졌던 생각과 상당히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신이 두 차례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을 설득하면서 자유민주주의와 가치의 중요성을 설명했고,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뒤 포로 송환을 결정한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미국 측과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제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두고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느냐고 묻자 "여러 번 실무적으로 협의를 했고 지난번 워싱턴에서 있었던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답했다.
북한이 북미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핵보유국 지위를 전제로 한 대화를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시작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장관은 "러시아가 북한을 거의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그 러시아 카드를 북한이 중국에 들이대서 중국도 겉으로는 비슷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의 북한 비핵화 관련 입장에 변화가 있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는 최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의 방한 당시에도 "입장 변화가 없다는 걸 다시 확인한 바 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향후 북미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지적에는 "각급 레벨에서 긴밀하게 한미 간에 협조해오고 있다"며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 우리와 다른 합의를 해버리거나 합의 후에 알려주거나 이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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