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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국민에 총부리 겨눈 독재자를 비호하나…내란의힘 작정"
김태규 "암살자(들), 北 면죄부 영화…5·18만큼 육영수도 존중받아야"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1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2·12 군사반란 및 5·18 내란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내란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에 대해 국회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김태규 의원에 대한 징계안과 제명 촉구 결의안을 함께 냈다.
천 운영수석부대표는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눈 윤석열과 전두환에 대해서 내란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대한민국 헌정질서 파괴행위에 대해서 옹호하는 인물이 국회에 있다는 게 충격적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의 징계 처리 절차가 진행되기 전에 국민의힘 스스로 김태규 의원을 징계하고 제명 절차에 들어가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5·18 왜곡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도 지난 8월 범여권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시킨 바 있다.
김 의원은 전날 한 유튜브에서 보수 진영에서 집중적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다가 '전두환이 내란이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법적 판결이 났는데도 아니라고 하느냐"는 후속 질문에도 "단정적으로 내란이라고 하는 부분은 선뜻 동의하기 어렵고 역사적 평가가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도 내란이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독재자들을 어떻게 비호하고 두둔할 수가 있나"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이고 같은 의정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모욕스럽고 수치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으로 있으면 다시 권력을 위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또 옹호할 것"이라며 "진정 내란의 힘이 되기를 작정했나"라고 반문했다.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국민의힘의 원내 수석대변인이 공개적으로 한 발언이니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인가"며 "당장 김태규 의원을 모든 당직에게 사퇴시키고 당내 징계 절차를 진행하라"며 압박했다.
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김 의원을 겨냥해 "방통위 부위원장으로 재직할 때 그 직원들로부터 하나의 놀라운 별명을 얻었다"며 "차마 우리말로 옮길 수 없어 영어로 번역하자면 그의 별명은 최악의 '스톤 차일드'였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타고난 성향 자체가 정상인의 궤도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망언을 언제든지 반복할 사람"이라며 "결코 공직에 있어선 안될 사람이다. 퇴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10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본인에 대한 징계안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12·12 군사반란 및 5·18 내란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내란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김 의원에 대해 국회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2026.10.1 nowwego@yna.co.kr
이에 대해 김태규 의원도 신상발언을 통해 "내 발언은 육영수 여사의 명예를 지키려는 데서 나왔다"며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은 범인 스스로 북한 쪽에 속았다고 인정한 범행인데 마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음모인 것처럼 둔갑시킨 패륜 영화가 버젓이 극장에 걸려있다"고 맞받았다.
또 "국모 시해를 뒤집는 영화는 창작의 자유라고 감싸면서 5·18을 왜곡하면 법으로 처벌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5·18이 존중받는 만큼 육영수 여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판결도 자기 편에 유리한 것만 골라 인정한다. 그렇게 판결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재명 대통령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도 당연히 인정하실 것"이라며 "판결이 곧 역사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금도 죄인이어야 한다. 같은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판결도 재심을 통해 다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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