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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월남전 참전 전우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70~90대의 노병들이 다시 제복을 입었습니다.
지난 16일 경북 영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영천시지회 박석만 회장의 장례가 치러졌는데요.
40여 명의 월남전 참전용사들이 제복을 반듯하게 차려입고 참석해 떠나는 전우를 배웅했습니다.
정연팔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영천시지회 신임 회장은 조사를 통해 "조국을 위해 젊음을 바치고 노병이 되어서도 사회봉사에 전념했던 영웅의 생이 마감한 데 애통함을 금치 못한다"며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히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구령에 맞춰 '받들어 총', 묵념, 조사 낭독 등으로 이어지는 '전우 영면식'을 거행했습니다.
'전우 영면식'은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영천시지회가 전국에서 처음 시작한 추모 행사입니다.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친 전우를 마지막까지 예우하자는 뜻에서 마련됐습니다.
92세 최상빈 참전용사가 고인을 향해 경례한 뒤 "하늘나라에 가셔서 편안히 쉬십시오. 박석만 회장님, 존경합니다"라고 울먹이자 주변에서는 흐느끼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발인 뒤에는 박 회장이 재임 시절 건립에 힘을 쏟았던 '월남전 참전 기념탑'을 찾아 노제를 지냈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된 이 기념탑은 박 회장에게도 각별한 의미가 있던 곳입니다.
기념탑 우측에 세워진 월남전 참전용사상에는 관리자로 박 회장과 정연팔 신임 회장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30여 명의 전우가 노제에 참석해 고인을 배웅했습니다.
백 살을 바라보는 노병들까지 구령에 맞춰 일제히 오른손을 들어 경례하자 현장은 숙연해졌습니다.
젊은 날 전장에서 생사를 함께했던 전우들.
세월이 흘러 이제는 먼저 떠나는 전우를 남은 이들이 경례로 배웅하고 있습니다.
노병들이 전우에게 건넨 마지막 인사, 영상으로 보시죠.
취재.제작: 왕지웅
영상: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영천시지회 · KTV
jw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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