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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설지뢰에 무게 실리는 DMZ 폭발사고…軍 대응조치 주목

입력 2026-09-29 17: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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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발견 4번째 지뢰, 유실보다 매설 형상…감시정찰 강화 등 대응책 거론


강신철, 남북 MDL 논의 필요 지적에 "테이블로 나와라, 강력히 주장할 것"




강신철 국방부 장관, DMZ 지뢰추정 폭발사고 현황 보고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DMZ 지뢰 추정 폭발사고 현안 질의에 참석해 DMZ 사고 관련 현황 보고를 하고 있다. 2026.9.29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민선희 기자 = 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병력을 다치게 한 폭발 원인은 북한군의 매설 지뢰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군과 유엔군사령부의 현장 조사 과정에서 29일 새롭게 발견된 북한의 수지(플라스틱) 반(反)보병지뢰 1발은 매설 지뢰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 단서로 꼽힌다.


폭발한 두 발의 지뢰, 작전 참가 장병들이 봤다고 진술한 북한군 수지 반보병지뢰에 이어 현장에 있던 네 번째 지뢰로, 2차 폭발 지점 후방 1m 정도 거리에서 발견됐다.


합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해당 지뢰는 지표면에 매설된 모습으로,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에서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얼핏 봐도 땅속에 파묻혀 있는 거 아닌가'라는 질문에 "매설이다"라고 명확히 답했다.


폭발 현장 근처에서 매설 지뢰가 발견된 만큼 지난 21일 폭발을 일으킨 두 발의 지뢰 역시 유실 지뢰가 아닌 매설 지뢰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폭발 현장 일대에 1~2m 거리에 네 발의 지뢰가 몰려 있었다는 점도 매설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대목이다.


하천 등을 따라 지뢰가 MDL 이남으로 유실된 것이라면 좁은 지대에 여러 발의 지뢰가 몰릴 가능성은 작기 때문이다. 강신철 장관은 '유실돼서 이렇게 여러 개의 지뢰가 몰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최근 국경선 요새화에 따라 이번 매설 행위가 일어났다고 보면서도, 폭발 지점이 지난해 9월 식별된 북한의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뢰매설 의심 지대 일부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유보적 입장을 보인다. 지난해 9월보다는 이전에 매설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점에서다.




DMZ 사고 현장조사 3일차인 오늘 현장에서 발견된 북한 수지 반보병지뢰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에서 열린 DMZ 지뢰 추정 폭발사고 현안 질의 회의장에 이날 사고 현장 조사를 현장조사에서 북한의 수지(플라스틱) 반보병지뢰 1발이 발견된 보고서가 놓여져 있다. 2026.9.29 hkmpooh@yna.co.kr


북한이 2015년 목함지뢰 사건처럼 고의적 살상 의도로 MDL 이남에 지뢰를 매설했는지도 아직은 다소 불분명한 부분이다.


다만 북한이 MDL 이남에 지뢰를 매설한 행위는 구체적인 시기나 의도를 떠나 그 자체로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다.


강 장관도 이날 국회에서 "정전협정 위반은 명백하다"며 판단을 내놨다. 그는 "큰 범위 내에서는 (북한이) 국경선 요새화하는 것 자체가 당연히 도발이라고 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한에 이번 사고 책임을 묻기 위한 상응 조치를 검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 장관이 '필요한 방책'을 갖고 있다며 '단계적 시행'을 예고한 만큼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아직 구체적 대응 옵션에 대해서는 언급을 아끼고 있지만, 전문가 등에서는 DMZ 일대 경계태세 강화, 감시정찰 전력 보강 등이 실효적 대응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두진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은 "유엔사 등과 협의해 열상감시장비(TOD)를 군사분계선 감시 사각지대 일대까지 전방 추진하는 한편, 지상 및 공중 무인경계력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 매설 지뢰로 최종 판정되면 국제사회와 공조해 외교적 대응을 펼 명분도 확보된다.




의원 제시 자료 지켜보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강신철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진영승 합참의장이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DMZ 지뢰 추정 폭발사고 현안 질의에 참석해 DMZ 사고 관련 의원 질의 도중 제시한 사고 지역의 지도를 바라보고 있다. 2026.9.29 hkmpooh@yna.co.kr


야권 등에서는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당시 전례를 들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다만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 고정식 대북 확성기 전량을 철거하고 이동식 확성기도 철수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불안정의 불씨가 되고 있는 남북 간 MDL 기준선 불일치 문제를 북한과 직접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오히려 커질 수도 있다. 정부는 지난해 북한에 MDL 기준선 설정을 위한 논의를 고리로 군사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의 응답은 없었다.


강신철 장관은 관련 지적에 "이번 건을 계기로 (남북이) 서로 확인을 하자, 테이블로 나와라, 이건 강력하게 주장하려고 한다"며 "MDL에 대한 것뿐 아니라 사실 더 중요한 건 연락체계다. 이런 것을 다 포함해서 실효적으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끌어내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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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9 19: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