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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목함지뢰보다 내구성 개선…북한군 1969년부터 운용 추정

(서울=연합뉴스)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29일 실시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관련 3일차 현장조사에서 북한의 수지(플라스틱) 반보병지뢰 1발이 발견됐다고 합동참모본부(합참)가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이 지뢰는 지난 21일 폭발 상황 당시 작전 참가 장병들이 목격했다고 진술한 지뢰와는 다른 지뢰인 것으로 평가돼 주목된다. 사진은 이날 현장조사팀이 발견한 지뢰. 2026.9.29 [합동참모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29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현장 인근에서 발견한 '수지 반보병지뢰'는 합성수지(플라스틱)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대인지뢰다.
옛 소련이 개발한 PMN 계열로, 사람이 상자 덮개를 열고자 압력을 가하거나 밟으면 터지면서 많은 날카로운 파편을 발생시킨다.
폭약의 주성분은 TNT로, 테트릴을 쓰는 한국군 발목지뢰와는 차이가 있다.
폭탄 전문가 커뮤니티인 CAT-UXO에 따르면, PMN은 흔히 '검은 과부'(Black Widow)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1960년대 초 실전 배치됐다. 북한은 1969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기존에 많이 쓰이던 나무로 된 목함지뢰와 비교해 습한 지반 조건 등에도 부식 없이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내구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살상 반경은 약 1∼2m 이내로 목함지뢰와 유사하다고 한다. 지뢰가 1m 이내에서 터지면 사람의 폐가 손상되고 3.5m 이내이면 고막이 파열된다. 폭발 지점으로부터 13∼15m에 이르는 창문을 파손할 정도로 위력이 세다.
다만 기존에 알려져 있던 북한군의 수지 반보병지뢰는 원형이나 이번에 발견된 것은 사각형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런 형상은 북한이 기존에 많이 사용했던 나무로 만든 사각 형태의 목함 반보병지뢰(PMD-57)를 연상케 한다. 이런 이유로 작전에 투입된 장병으로부터 '목함지뢰를 봤다'는 진술이 나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8.10 공개.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플라스틱 등 내구성이 우수한 다양한 소재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지뢰 생산에서도 목재를 많이 대체했다"며 "북한군이 목함지뢰와 비슷한 형태로 플라스틱 재질의 대인지뢰를 운용한다는 것 또한 오래전부터 군이 인지하고 있던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 총장은 "이번에 발견된 지뢰가 갈색이었다는 것은 위장색을 칠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적으로는 지뢰탐지기로 탐지 가능하지만, 매설된 후 시간이 흘러 지뢰 위에 나무뿌리 등 토사가 쌓여 있었다면 이것을 다 치우기 전에는 발견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DMZ 지역에 매설한 대인지뢰는 목함지뢰와 수지지뢰, 강구지뢰(BBM-82) 세 종류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5년 8월 북한 도발에 의해 폭발해 장병 2명에 중상을 입힌 지뢰는 목함지뢰였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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