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당청 지지율 역전에 與원심력 확대되나…단합·연대 '산넘어산'

입력 2026-09-27 07:00:03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지지층 분화 속 당청 지지율 디커플링도…일극 체제 변화 조짐


목소리·존재감 키우는 鄭·秋·曺…'친명' 김민석 리더십 시험대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대표

(성남=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며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6.9.21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흐름이 엇갈리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전방위 통합' 드라이브에 탄력이 붙지 않는 모습이다.


지지층간 노선 및 주도권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여권 내 역학 관계가 변화하는 흐름까지 나타나면서 당 안팎의 파열음이 조기에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지지 호소하는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성남=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가 29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 앞에서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6.5.29 hkmpooh@yna.co.kr


◇ 대통령·당 지지율 역전에 디커플링도…혁신당 지지율 상승세도 주목


6·3 지방선거 때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크게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는 당청 지지율 역전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 역시 큰 틀에서는 하락 추세에 있으나 대통령 지지율보다 대체로 높게 나타나는 흐름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령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지난달부터 대통령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역전된 뒤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21일 공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p) 오른 34.8%, 민주당 지지율은 4.1%p 오른 40.2%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18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15∼17일 유권자 1천2명 대상)에서는 이 대통령 지지율은 떨어지고, 당 지지율은 오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p) 하락한 37%, 민주당 지지율은 2%p 오른 40%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 내각 인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도입 등이 꼽혔다.


이 같은 정책 문제가 당청 지지율 역전 및 디커플링 현상의 원인으로 일차적으로 지목된다.


나아가 여권 내에서 이른바 코어(전통적 핵심) 지지층 및 뉴이재명으로 불리는 이 대통령 신규 지지 세력 간 노선 갈등이 계속되는 것도 당보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에 더 큰 영향이 주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실제 리얼미터의 21일 조사에서 이념적으로 민주당 왼쪽에 있는 범여권 성향의 조국혁신당은 5주 연속 지지율이 상승해 5.2%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이 전면에서 정책의 역풍을 맞아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라며 "여권의 구주류와 신주류의 싸움에서 신주류가 밀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 대통령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더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대통령의 최근 기자회견과 관련,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해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내부 통합을 더 강조했던 게 아닌가 싶다"며 "(진보층) 지지를 확보한 다음 외연 확장하는 게 순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석, 고심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4일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마를 만지고 있다. 2026.9.14 yangdoo@yna.co.kr


◇ 원심력 커지며 일극 체제 변화하나…김민석 '통합·연대 드라이브' 첩첩산중


정치권에서는 당청 지지율 역전이 고착화할 경우 여권의 역학 관계에서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권 출범 2년차로 당청 관계에서 청와대가 확고한 우위에 있는 상황 자체는 계속 되더라도 전체적인 여권 지지층 내에서는 원심력이 커지면서 결집도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특히 2024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을 거치면서 여권에서 이 대통령 일극 체제가 유지돼 왔다는 점에서 진영 내 작은 변화도 체감도는 높을 수 있다.


지지층의 분화와 맞물려 여권 내에서 정부를 향한 쓴소리가 잇따르는 것도 이런 변화 중 하나로 분석된다.


가령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김용민 의원 등이 이 대통령의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당 밖에서는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연구원장이 레드팀을 자처하면서 날 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나아가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대표에게 패한 정청래 의원은 공개 행보는 자제하고 있으나, 자칭 '정당방위'가 필요한 순간에는 등판하면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달 말 의원 워크숍에서 김민석 대표가 '중도는 없다'는 자신의 주장을 공개 비판하자 "무례하고 폭력적인 마이크 독재"라고 비판했다.


또 서울시장 후보 이름이 적힌 김 대표의 수첩이 언론에 노출됐을 때도 "왜 진 사람을 자꾸 때리냐. 너무 잔인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주류인 친명계와 구주류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세력간의 갈등과 맞물린 여권의 이른 흐름은 당청 지지율 변화 상황에 따라 감속되거나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이 연일 내부 통합 메시지를 던지는 것에 더해 김 대표가 정 의원의 이른바 4통 통합을 차용해 내부 단합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도 이런 차원이다.


다만 지지층간 감정적 대립이 계속되고 있고 사실상 물밑에서의 차기 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적지 않아 김 대표의 통합 및 혁신당과의 연대라는 목표가 성과를 낼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당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정이 원팀으로 어려운 국면을 돌파해야 할 시기에 내부에서 쓴소리를 가장한 비난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아닌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시선들이 있다"고 말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 방안 정책간담회 참석한 조국 원장

(서울=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3일 전남광주 북구 엠에스엘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9.3 [조국혁신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9.9%다.


리얼미터 대통령 지지율 조사(14∼18일)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4.1%다. 정당 지지도 조사(17∼18일)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pc@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