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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 분화 속 당청 지지율 디커플링도…일극 체제 변화 조짐
목소리·존재감 키우는 鄭·秋·曺…'친명' 김민석 리더십 시험대

(성남=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며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6.9.21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흐름이 엇갈리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전방위 통합' 드라이브에 탄력이 붙지 않는 모습이다.
지지층간 노선 및 주도권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여권 내 역학 관계가 변화하는 흐름까지 나타나면서 당 안팎의 파열음이 조기에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성남=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가 29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 앞에서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6.5.29 hkmpooh@yna.co.kr
◇ 대통령·당 지지율 역전에 디커플링도…혁신당 지지율 상승세도 주목
6·3 지방선거 때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크게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는 당청 지지율 역전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 역시 큰 틀에서는 하락 추세에 있으나 대통령 지지율보다 대체로 높게 나타나는 흐름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령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지난달부터 대통령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역전된 뒤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21일 공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p) 오른 34.8%, 민주당 지지율은 4.1%p 오른 40.2%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18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15∼17일 유권자 1천2명 대상)에서는 이 대통령 지지율은 떨어지고, 당 지지율은 오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p) 하락한 37%, 민주당 지지율은 2%p 오른 40%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 내각 인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도입 등이 꼽혔다.
이 같은 정책 문제가 당청 지지율 역전 및 디커플링 현상의 원인으로 일차적으로 지목된다.
나아가 여권 내에서 이른바 코어(전통적 핵심) 지지층 및 뉴이재명으로 불리는 이 대통령 신규 지지 세력 간 노선 갈등이 계속되는 것도 당보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에 더 큰 영향이 주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실제 리얼미터의 21일 조사에서 이념적으로 민주당 왼쪽에 있는 범여권 성향의 조국혁신당은 5주 연속 지지율이 상승해 5.2%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이 전면에서 정책의 역풍을 맞아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라며 "여권의 구주류와 신주류의 싸움에서 신주류가 밀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 대통령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더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대통령의 최근 기자회견과 관련,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해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내부 통합을 더 강조했던 게 아닌가 싶다"며 "(진보층) 지지를 확보한 다음 외연 확장하는 게 순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4일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마를 만지고 있다. 2026.9.14 yangdoo@yna.co.kr
◇ 원심력 커지며 일극 체제 변화하나…김민석 '통합·연대 드라이브' 첩첩산중
정치권에서는 당청 지지율 역전이 고착화할 경우 여권의 역학 관계에서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권 출범 2년차로 당청 관계에서 청와대가 확고한 우위에 있는 상황 자체는 계속 되더라도 전체적인 여권 지지층 내에서는 원심력이 커지면서 결집도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특히 2024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을 거치면서 여권에서 이 대통령 일극 체제가 유지돼 왔다는 점에서 진영 내 작은 변화도 체감도는 높을 수 있다.
지지층의 분화와 맞물려 여권 내에서 정부를 향한 쓴소리가 잇따르는 것도 이런 변화 중 하나로 분석된다.
가령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김용민 의원 등이 이 대통령의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당 밖에서는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연구원장이 레드팀을 자처하면서 날 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나아가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대표에게 패한 정청래 의원은 공개 행보는 자제하고 있으나, 자칭 '정당방위'가 필요한 순간에는 등판하면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달 말 의원 워크숍에서 김민석 대표가 '중도는 없다'는 자신의 주장을 공개 비판하자 "무례하고 폭력적인 마이크 독재"라고 비판했다.
또 서울시장 후보 이름이 적힌 김 대표의 수첩이 언론에 노출됐을 때도 "왜 진 사람을 자꾸 때리냐. 너무 잔인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주류인 친명계와 구주류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세력간의 갈등과 맞물린 여권의 이른 흐름은 당청 지지율 변화 상황에 따라 감속되거나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이 연일 내부 통합 메시지를 던지는 것에 더해 김 대표가 정 의원의 이른바 4통 통합을 차용해 내부 단합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도 이런 차원이다.
다만 지지층간 감정적 대립이 계속되고 있고 사실상 물밑에서의 차기 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적지 않아 김 대표의 통합 및 혁신당과의 연대라는 목표가 성과를 낼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당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정이 원팀으로 어려운 국면을 돌파해야 할 시기에 내부에서 쓴소리를 가장한 비난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아닌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시선들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3일 전남광주 북구 엠에스엘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9.3 [조국혁신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9.9%다.
리얼미터 대통령 지지율 조사(14∼18일)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4.1%다. 정당 지지도 조사(17∼18일)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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