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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계기 회담…SMR 협력 구체화 등 담긴 공동성명 발표 가능성
韓, 호르무즈 이해 당사국들과 파병 문제도 물밑 협의 이어갈 듯

(서울=연합뉴스)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참석,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9.23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민선희 기자 = 한국·미국·일본의 외교수장이 석 달 사이 세 번째 만남을 갖기로 하면서 북한 및 중국과 관련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세 장관의 회의는 지난 7월 7일 튀르키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 7월 22일 필리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 회의에 이어 열린다.
앞서 나토 계기 회의에서는 3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의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한미일은 ARF 계기 외교장관 회의가 끝난 뒤엔 각자 보도자료를 통해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한국),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미국), "힘 또는 위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대해 의견 교환"(일본) 등의 메시지를 냈다.
한미일의 SMR 협력이나 동남아·대만해협 안정 관련 언급은 모두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목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기조가 이어진다면 이번 한미일 회의에서는 SMR 협력의 구체적 진전 사항 점검과 글로벌 차원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3국의 협력 방향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에는 각국 보도자료보다는 공동성명 형태의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3국의 북극권 활용과 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협력도 검토 대상이다. 일본 언론은 한미일이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극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양해각서 체결 여부, 시기 등 관련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미일 협력을 통한 중국 견제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데, 이번 3국 장관 회의의 경우 오는 24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 목전인 만큼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중국에 대한 직설적·공세적 언급보다는 경제안보와 공급망 안정 확보 차원에서 접근하면서 SMR과 북극권 협력 등을 전면에 배치해 경제 분야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는 구도가 예상된다.

(마닐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부터)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22일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아세안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2 kjhpress@yna.co.kr
북한과 관련해서도 3국 외교장관은 앞선 회의들에서 대북정책 관련 공조와 비핵화 관여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 대통령이 오는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공존 청사진을 설명하겠다고 청와대가 밝힌 상황에서 그간 '북한 비핵화' 표현을 써온 미국·일본과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한 한국이 어떻게 이견을 조율할지 관심사다.
유엔총회가 세계 최대 외교 행사이며 현재 국제무대 최대 현안인 이란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은 호르무즈 파병 문제를 두고 주요 이해관계 국가들과 물밑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활동을) 강화하는 부분에 대해 우리가 검토하고 고심하는 건 사실"이라고 거론한 청해부대의 활동 영역 조정에 대해 인근 국가들과 의견을 주고받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전쟁 당사국인 이란의 고위급 대표단 역시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가장 긴밀히 협의해야 할 상대인 미국과는 지난 18일 워싱턴DC에서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이후 유엔총회를 계기로는 별도의 장관급 접촉이 추진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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