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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정점식, 당 안정·대여투쟁 주력…내홍종결은 과제

입력 2026-09-17 15: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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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이준석·한동훈 아울러 보수구심점 노력…張 거취논의 매듭 '미완'




국민의힘 의원총회, 발언하는 정점식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17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박수윤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6·3 지방선거 패배로 전임 원내지도부가 사퇴한 직후 '비당권파 대 당권파' 구도의 3파전으로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선된 정 원내대표는 계파와 선수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과 두루 접촉하며 당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전만 해도 장동혁 대표의 '우클릭'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장 대표가 '올림픽공원 장외 집회'에 올인하던 시기에 선거관리위원회 특검법안 성안 등을 총지휘하며 대여 투쟁의 무게 중심을 잡아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이다.


취임 직후 이뤄진 후반기 국회 원(院) 구성 협상에서 결국 법제사법위원장을 되찾아오지 못했으나, 여당의 '법사위 독식' 문제점을 환기하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


이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등 원내 전략을 지휘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공소 취소·연임 개헌 논란 등 굵직한 현안마다 메시지를 내며 원내 투쟁을 지휘했다.


장 대표 체제에서 진행된 비당권파 징계 국면에서는 "과도한 수위 징계 옳지 못하다"는 메시지를 내고,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에 대해 의원총회 소집으로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그 결과 사고당협에만 당원직선제를 도입하게 하는 등 갈등 확산을 막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보수야권의 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 개혁신당 이준석 전 대표 등과 '식사 정치'를 이어가고 무소속 한동훈 의원에 대해서도 '보수의 한 축'이라 평가하는 등 보수를 뭉치게 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인다.


한 의원은 이날 정 원내대표에게 취임 100일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보내 양측의 관계가 비교적 원만함을 짐작하게 했다.


하지만 당 안팎의 사퇴 압박을 받던 장 대표 거취 문제 등이 미완으로 남았다는 지적도 있다.


정 원내대표는 취임 초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장 대표 거취 문제에 대해 선수별 의견을 수렴해 어떤 식으로든 결론 내겠다"고 했으나, 현재로선 다소 흐지부지된 분위기다.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내홍도 그대로 잠복해 있어 '원팀' 달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지난달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연찬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초청하고 곧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보수층 결집에 시동을 걸었으나, 임기 초반 밝힌 '중도 외연 확장' 구상은 아직 구체화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비주류 재선 의원은 연합뉴스에 "정 원내대표가 지난 100일간 특유의 물밑에서 정리하는 성격으로 무난하게 해왔다고 본다"면서 "다만 아쉬운 부분은 초반에는 선수별로 의원들을 만나고 다니다가 장 대표의 거취에 대해 이도 저도 아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위로는 원로들을 만나 당 지도부 중심으로 뭉치라는 메시지를 받아내 결속을 이끌고, 아래로는 비례 초선 의원들을 챙기며 초선·쇄신파가 지도부를 흔드는 것을 최소화했다"면서 "여당과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상임위 개수에는 밀렸지만 민생을 살필 수 있는 국토교통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등 알짜 상임위원장직을 얻어낸 것도 성과"라고 전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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