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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지역 독립운동가 358위 한자리에…보광사서 위패 봉안

입력 2026-09-14 10: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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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효애전당 현판식도 열려…선열 희생·독립적인 계승 다짐




설악지역 독립운동가 위패봉안 및 추모식

[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속초시 영랑호 보광사는 지난 12일 설악지역 항일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운동가 358위를 기리는 위패봉안 및 추모식이 봉행했다고 14일 밝혔다.


400년 고찰 보광사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설악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던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위패를 한자리에 모시고 선열들의 희생과 독립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모식에 앞서 위패를 모실 지장전 현판식도 열렸다.


지장전에는 '충효애전당'(忠孝愛殿堂) 현판이 국문과 영문으로 각각 설치됐으며, 참석자들이 함께 줄을 당겨 현판을 제막했다.


추모식에서는 최종한 시인의 추모 헌시 낭송과 이진녀씨의 추모 낭송, 장순향 한국민족춤협회 이사장(국가무형유산 이수자·전 한양대 교수)의 진혼춤 '혼불' 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어 독립운동가 후손인 노재창·이한솔씨 등이 앞장서 358위의 위패를 봉안했다.


지자체 관계자와 시민, 불자, 어린이들도 차례로 위패를 모셨으며, 봉안 과정에서는 358위 선열의 이름이 한 명씩 호명됐다.


보광사 대중 스님들의 헌향과 지자체장들의 헌화·헌다, 합동 재배도 이어졌다.


이병선 시장은 축사에서 "광복 81주년을 맞아 오랜 세월 제대로 모시지 못했던 358위 독립 영웅들을 이제라도 보광사에 모시게 된 것은 속초시민 모두에게 참으로 보람되고 뜻깊은 일"이라며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 정신이 지역사회와 미래세대에 올바르게 전승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들도 추모식에 참여했다.




설악지역 독립운동가 위패봉안 및 추모식

[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지호 어린이는 어린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독립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참석자들은 트럼펫 연주에 맞춰 묵념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도 선열들의 희생을 기렸다.


노재창씨는 "선조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그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고, 이한솔씨는 "오늘 우리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선조들의 큰 희생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성 운봉리 독립운동가 숭모 공원 조성에 기여한 황기중 위원장에게 공로패가 전달됐다.


358위 선열들의 이름을 꽃으로 형상화한 박석신 화백의 대형 작품 '이름꽃' 특별기획전 개막식도 함께 열렸다.


박 화백은 '설악의 꽃으로 피어난 충혼이여'를 주제로 선열들의 이름을 예술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추모식에서는 고성교향악단과 정규식씨의 연주, 블랙벨트 태권도의 태권무 '선열의 향기여', 드림댄스아카데미 어린이들의 추모 춤 공연 등이 이어졌다.


행사 마지막에는 참석자들이 함께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선열들의 뜻을 되새겼다.


보광사는 이번 위패 봉안을 계기로 설악지역 항일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고 독립 정신을 미래세대에 전하기 위한 학술연구와 시민교육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보광사 회주 석문 스님은 "358위 항일 독립운동가를 기억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역사 위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지 되새기는 일"이라며 "선열들의 독립 정신이 후세에 이어질 수 있도록 학술연구와 시민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설악지역 독립운동가 위패봉안 및 추모식

[영랑호 보광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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