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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외교장관 "카자흐 핵심광물과 韓산업공급망 통합에 관심"

입력 2026-09-14 0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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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앙아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AI 데이터센터 용량 확장 중"


"홍범도 장군, 양국 국민 연결하는 강력한 상징"




무흐타르 틀례우베르디 카자흐스탄 외교장관

[주한카자흐스탄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무흐타르 틀례우베르디 카자흐스탄 외교부 장관은 자원 부국 카자흐스탄이 단순히 주요 광물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한국과 함께 첨단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14일 밝혔다.


틀례우베르디 장관은 한국 정부가 오는 16일 처음으로 개최하는 한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을 수행해 지난 13일 방한한 것을 계기로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했다.


틀례우베르디 장관은 토카예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간 회담이 투자 프로젝트, 산업 현지화,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인프라, 핵심 광물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우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에 현대차와 기아가 구축한 생산시설을 언급하며 "우리는 다음 단계로 이런 대형 공장들을 둘러싼 생태계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며 한국의 부품 협력업체들이 카자흐스탄에서 생산에 나서도록 하는 구상을 소개했다.


이를 두고 그는 "한국의 기술과 투자가 카자흐스탄의 생산, 현지 부품업체, 숙련된 인력과 결합하는 방식이 우리가 확장하고자 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기반 시설 프로젝트는 2∼3년을 위한 투자가 아니므로 기업들은 사업 환경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는 카자흐스탄을 효과적이고 경쟁력 있으며 예측 가능한 국가로 만든다는 목표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현대 트랜스 카자흐스탄' 공장의 생산 라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틀례우베르디 장관은 향후 양국 간 협력을 기대하는 분야로 첨단 제조업, AI 및 데이터 인프라 등을 꼽았다.


그는 카자흐스탄이 "컴퓨팅 및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장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전력 기반 시설, 냉각 기술, 에너지 효율 솔루션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디지털 국가'로의 전환을 선포하고 최대 잠재 용량 1GW(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밸리 구축을 추진 중이다.


특히 우라늄, 구리, 크롬, 아연 등 현대 산업의 주요 핵심 광물도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라고 짚었다.


틀례우베르디 장관은 "우리의 우선순위는 단순히 원자재를 수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가공, 고부가가치 생산, 배터리, 전자제품 등을 포함한 한국 산업 공급망과의 통합에 관심이 있다"고 역설했다.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 북쪽에 조성하고 있는 초대형 신도시 알라타우(Alatau)와 관련해서도 한국 기업·기관들이 도시계획,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등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틀례우베르디 장관은 내년으로 90주년을 맞는 고려인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등에 비춰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경제적 관계를 넘어 오랜 역사적·인적 유대감을 가진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땅에 묻혀 있던 홍범도 장군 유해의 2021년 한국 송환을 지원한 사례를 들어 홍범도 장군이 "양국의 공유된 역사 속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의 이야기는 양국 국민을 연결하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언급했다.


틀례우베르디 장관은 자신이 연세대에서 공부했고 1990년대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며 "양국 외교 관계의 초기 시절과 비교해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관계가 얼마나 멀리 발전해 왔는지 직접 목격하는 것은 깊은 보람을 준다"고 평가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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