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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검서도 기준치 2배…장병들에 시중 판매 생수 제공
해군, 필터 교체 후 3차 검사 의뢰…"민간 상수도관 연결 위해 노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주둔한 해군 부대의 먹는 물이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해군 등에 따르면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 주둔하는 해군 부대는 올해 2분기 먹는 물 수질 정기 검사에서 붕소가 국내 기준치(1㎎/L)를 초과한 1.52㎎/L가 검출됐다는 결과를 수질검사 전문기관으로부터 통보받았다.
해군은 지난달 10일 기본 필터를 교체한 뒤 탱크에 저장된 물을 채취해 재검사를 의뢰했으나, 이번에는 기준치의 2배를 웃도는 2.34㎎/L가 검출됐다.
붕소는 건강에 유해할 수 있는 무기물질로, 국내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2.4㎎/L)보다 엄격한 수준으로 관리된다.
민간 상수도관이 연결되지 않은 이 부대는 바닷물을 해수 담수화 장치인 조수기로 끌어온 뒤 여러 단계의 필터를 거쳐 염분과 세균 등을 제거하고, 이를 탱크에 저장해 사용한다.
해군은 부적합 판정이 나오자 조수기를 통해 공급되는 물을 마시지 못하도록 하고 세탁과 청소 등 생활용수로만 이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장병들은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생수를 음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해군은 이번 결과와 관계 없이 도서 지역 부대에는 급수 불안정 등에 대비해 이전부터 장병 1명당 하루 2L의 생수를 제공하고 있었고, 필요한 장병에게는 생수를 추가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또 지난 7∼8일 멤브레인(고성능 필터) 36개와 활성탄 2개를 교체했으며, 오는 17일 다시 시료를 채취해 수질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백령도를 비롯한 도서 지역과 전방 부대는 대부분 상수도관이 연결되지 않아 해수 담수화 시설이나 지하수 관정 등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물을 공급하면서 물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이달 중 해당 부대에 붕소 제거 기능이 있는 역삼투압 정수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내년부터 약 2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서 지역 급수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민간 상수도관 연결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협의와 관련 법령 개정 등 다각적인 방면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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