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김대식 "올해 거의 집행 안됐는데 내년에도 반영…철저히 따질 것"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통일부가 내년 남북협력기금 예산안에서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는 '기타 경제협력사업'에 1천515억여원을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통일부 소관 예산안에서 남북협력기금은 1조4천277억원 규모로 짜였다.
이 가운데 기타 경제협력사업 본예산은 1천789억2천500만원이 배정됐는데, 그중 단 0.09%(1억6천만원)만 지난달 말까지 집행됐다.
앞서 통일부가 지난 6월 총예산 3억5천만원 규모의 '민간 중심 한반도 평화관광협력 기반 구축'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한 뒤 해당 사업이 일부 진행된 결과다.
이처럼 8월 말까지 올해 예산 집행률이 1%에 미치지 못했는데도 통일부는 2027년 예산안에서 기타 경제협력사업 예산을 1천515억8천400만원 규모로 제출했다.
구체적인 세부 사업 내역과 집행 선행조건은 아직 국회에 보고되지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협력기금은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고, 교류협력 재개시에 대비한 예비적 성격을 띄고 있다"면서 "향후 남북경협이 재개될 때를 대비해 기타 경제협력사업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이 남측과 교류를 일방적으로 차단한 상황에서 경협이 이른 시일 내 재개될지는 미지수이며, 북한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경제 교류를 원하는 상황도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나아가 사용처 공개 의무가 없는 기타 경제협력사업에 예산을 수천억 원씩 잡아두면 자칫 정부가 필요할 때 마음대로 빼 쓰는 '쌈짓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국민 혈세인 남북협력기금에 대한 국회의 견제와 검증이 약화돼선 안 된다. 비공개라는 이유로 예산까지 깜깜이가 될 수는 없다"면서 "국정감사와 예산 심사에서 왜 올해 거의 집행하지 못한 사업에 내년에도 1천5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했는지 실제 집행 가능성과 구체적인 사용 계획을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차 정기회 본회의 외교ㆍ통일ㆍ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9.10 hkmpooh@yna.co.kr
clap@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