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사사로운 감정 버려야"…친한계, 협공 연결 고리로 복당 요구
당권파는 "개인 아닌 팀플레이가 중요"…당 일각서도 "복당은 별개"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화미래리포트 2026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8.25 [문화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조다운 기자 =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최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과 국회 대정부질문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한 의원을 바라보는 국민의힘 내부에선 복잡한 속내가 엿보인다.
한 후보자가 청문 정국에서 검사 출신으로서 특유의 장기를 발휘해 김 후보자의 '저격수'로 나서며 공세를 주도했다는 평가에는 당내 이견이 없지만, 당에서 제명된 한 의원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를 놓고서는 계파 간 입장차가 드러나고 있어서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전날 본인의 기자회견 도중 논란이 됐던 '총리실 직원 회견 개입'과 관련해 입장을 말하고 있다.
한 의원은 이날 국무조정실 1차장이 해명을 위해 본인의 의원회관 내 사무실을 방문했다며 관련 직원의 파면과 총리의 정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한성숙 국무총리는 11일 대정부 질문에서 한동훈 의원의 국회 기자회견에 총리실 직원이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참여한 것과 관련, "일반인이라고 답하면서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한 의원과 국민 여러분께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2026.9.11 hkmpooh@yna.co.kr
◇ 친한계, 韓존재감 앞세워 복당 요구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한 의원은 첫 여의도 무대인 정기국회에서 이른바 '김승원 저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한 의원은 지난달 3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부정 청탁 의혹'을 처음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모 씨 간 녹취록을 연일 공개하며 김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주도해오고 있어서다.
한 의원은 양씨가 사건 당시 김 후보자를 '오빠'로 부를 정도로 친밀한 관계였다는 사실과 김 후보자가 양씨의 청탁을 그대로 식약처장에게 전달한 문자·통화 내역 등을 공개하면서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의원이 연이은 폭로로 공세를 주도하자 당내에서는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한 의원을 인사청문회 청문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협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친한계 안상훈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 글에서 "사사로운 감정과 당내 셈법을 버리고 여당의 후안무치에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 한동훈이 공 세우는 게 배 아프냐는 말을 들어서야 되겠냐"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참에 한 의원을 복당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상태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의원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고 국민의힘 당적을 회복시켜 청문위원으로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6.9.10 eastsea@yna.co.kr
◇ 당권파는 '불편'…당 일각서도 "협공과 복당은 별개"
당권파 지도부는 한 의원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은 물론 이를 이유로 당내에서 한 의원 복당 요구까지 나오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류를 보이고 있다.
한 의원의 공격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범야권' 연대를 도모할 줄 아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 당권파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복당을 원한다면) 기본적으로 공조, 즉 당과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야 한다"며 "그러나 적절한 선에서 진영을 짜고 연합 전선을 펼치지는 못하면서 기존의 정치 문법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사청문회는 특정인을 '스포트라이트'하는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을 위한 것은 특정인을 위한 '개인플레이'가 아니다.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의 유능한 '팀플레이'를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김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 지난 8일 "자꾸 '오빠'를 강조하는 것은 김 후보자에 대한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는 신약 로비 의혹이 어떤 결과를 빚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봐야 한다는 메시지이지만, 김 후보자를 향해 이른바 오빠 게이트를 주장하는 한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당내에는 '당원 게시판' 사건 수사와 징계, 당내 계파 문제 등이 걸림돌로 남아있는 만큼 곧바로 한 의원의 복당을 논의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 낙마라는 목표를 위해선 한 의원이 청문위원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복당은 별개의 문제다. 의정 활동을 당적 복귀로 바로 연결 짓기에는 당내에서 아직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hee1@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