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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차 국회아프리카포럼 세미나…"자원·공급망·거대시장, 아프리카 전략적 가치"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최광진 전 주앙골라 대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아프리카포럼 제105차 세미나에서 '글로벌 전략 요충지 아프리카와 한-앙골라 관계'라는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2026.9.10
sungjin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최광진 전 주앙골라 대사는 10일 앙골라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인프라 사업 '로비토 회랑'과 관련해 "차세대 핵심광물 공급망을 확보함으로써 공급망을 다변화하도록 로비토 회랑 연계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전 대사는 이날 국회아프리카포럼(회장 이헌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한 국회아프리카포럼 제105차 세미나에서 '글로벌 전략 요충지 아프리카와 한-앙골라 관계'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로비토 회랑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구리와 코발트 등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잠비아의 자원을 대서양을 면한 앙골라 로비토 항구를 통해 세계 시장으로 수출하기 위해 앙골라와 민주콩고, 잠비아 등을 1천300㎞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사실상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을 견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전 대사는 "민주콩고에는 전 세계 구리와 코발트 매장량의 30% 이상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존 인도양 루트를 통해 미국이나 유럽으로 수출하는 데 15∼30일 걸리던 운송 기간이 로비토 회랑이 건설되면 7일 정도로 크게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은 로비토 회랑 건설 프로젝트에 아직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아프리카포럼 제105차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9.10
sungjinpark@yna.co.kr
최 전 대사는 아프리카의 글로벌 중요성이 커지면서 주요국의 외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프리카는 코발트, 리튬, 니켈 등 4차 산업 핵심광물의 글로벌 거점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 구조를 갖고 있으며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기반의 단일 거대 시장이라는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남아프리카에 위치한 앙골라도 아프리카 제2산유국으로 원유뿐 아니라 다이아몬드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최 전 대사는 "앙골라 자원을 중국이 선점하고 있고 유럽도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 여건은 아직 성숙해 있지 않지만, 한국에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앙골라는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1975년 북한과 수교하면서 전통적으로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국과는 1992년 외교관계를 맺어 수교 역사는 30여년으로 짧은 편이지만, 양국은 자원과 기술 등 상호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파트너로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은 2017년 취임식 연설에서 12개 주요 협력국 중 하나로 한국을 꼽았다. 2024년 방한해 정상회담에서 "짧은 시간에 발전한 한국을 배워갈 생각"이라고 언급하는 등 한국에 큰 관심을 보였다.
최 전 대사는 "북한이 2024년 주앙골라 대사관을 폐쇄하고 철수했지만, 앙골라에는 북한에 대한 강한 인상과 문화적 유산이 남아 있다"며 "한국 드라마 '열혈사제'가 현지 TV에서 방송되면서 한국 드라마와 K팝,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 태권도도 각 도에 협회가 하나씩 설립될 정도로 현지 보급이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앙골라 또한 같은 포르투갈어권인 브라질의 삼바와 무술 카포에라의 원조 국가이고 쿠두루(Kuduro)라는 독창적 댄스·음악, 외세 침략에 맞선 은징가 여왕의 역사를 품은 문화적 저력의 나라라고 그는 소개했다.
한편 최 전 대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앙골라 대사 재임 당시 현지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연주했던 영화 '서편제'의 주제곡 '천년학'을 대금으로 직접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이헌승 회장을 비롯해 김건 포럼 사무총장, 조배숙·김주영·강경숙·김형동·백선희 의원과 김영채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 윤영기 심의관, 유병현 아프리카2과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최광진 전 주앙골라 대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아프리카포럼 제105차 세미나에서 대금을 연주하고 있다. 2026.9.10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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