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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평화전략자문단회의…"李대통령, 유엔총회서 '조선' 호칭해야" 원로 제언도

2026.1.15 [통일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재개 추진에 대해 "진심이며 전략적인 판단이라고 본다"고 9일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중구 달개비하우스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전략 자문단 제5차 회의' 인사말에서 지난달 16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 등 일련의 대북 메시지는 미국 내 정치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거나 즉흥적 행동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것을 우리는 불씨로 끝내지 않고 지각판의 움직임으로 이어지도록 기대하고 또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대화 재개 추진을 놓고 올해 11월 중간선거에 앞서 외교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용도일 뿐, 진지하고 꾸준히 추진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국내외 분석에 선을 그은 셈이다.
정 장관은 또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들어 여섯 차례 '평화체제'를 언급했다며, "그 가운데 3·1절 기념사와 8·15 경축사는 정부의 정책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서겠다"며,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 시작을 제안한 바 있다.
발제자로 나선 이종주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은 한반도의 정전체계를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전환함으로써 북미관계, 북일관계 정상화를 도모하고, 동북아에서 다자협력을 촉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실장은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통해 북한이 핵활동 중단을 결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서 감축과 폐기로 가는 새로운 경로를 설계하겠다"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한·미 공동의 목표가 되도록 하고 우리 측의 실질적인 기여 방안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 측의 실질적인 기여 방안'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혜정 중앙대 교수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희망을 계속 발신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역사적 업적을 남기기 위한 '레거시(legacy) 빌딩'으로 보이며, 이런 메시지 발신은 트럼프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시 중간선거를 의식한, 단기적 움직임은 아니라고 본 것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 대통령이 이달 참석할 유엔총회에서도 평화체제를 꼭 언급해야 하며, 그때 북한을 공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호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과거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4자회담에서도 북한의 영문 공식 국호가 쓰였다며 "유엔총회 연설에서마저 북한을 공식적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부르지 못하면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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