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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직·배우자·사당화의혹·언더조직…용혜인 청문회 '첩첩산중'

입력 2026-09-07 14: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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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절세' 의혹 외에 침묵…'세월호 침묵시위' 이력도 논란


보완수사권 폐지 이력엔 여성계도 반발…여당서 '지명철회' 가능성 거론




출근하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9.7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국회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배우자 '셀프 인사'와 정부지원금 수령, 기본소득당 사당화, 이른바 '언더조직' 성차별 묵인, 세월호 침묵시위 차명 기획까지 각종 의혹과 논란이 잇따르고 있지만, 용 의원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야권에서 의원직 사퇴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가운데 여당에서도 청문회 이후 여론에 따라 실제 임명까지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정치권과 성평등부에 따르면 용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실·국별 예산 보고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첫 출근 이후 겸직 논란과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는 답변만 반복할 뿐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고 있다.


절세를 위해 당비를 과도하게 납부한 것 아니냐는 '꼼수 절세' 의혹에 대해 인사청문 준비단을 통해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통상적인 정치활동"이라며 반박한 것을 제외하면 입을 다물고 있다.


가장 먼저 불거진 쟁점은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문제다.


국회법 제29조는 의원이 국무위원을 겸직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비례대표 의원인 경우 다음 순번 후보자가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도록 사퇴하는 것이 의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례로 굳어져 왔다.


2015년에도 박근혜 정부 세 번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새누리당 강은희 전 의원이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으려다가 비판이 커지자 결국 사퇴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용 의원은 "특권이나 혜택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도 "당 소속 유일한 의원인 제가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이 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의원직 유지 입장을 밝혔다.


배우자 관련 의혹과 기본소득당 운영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용 의원 배우자인 기본소득당 박기홍 최고위원은 부부끼리 참석한 회의에서 주요 당직으로 임명되는 '셀프 인사' 의혹과 출산·육아휴직 제도 등을 이용해 정부지원금을 부당하게 수령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용 의원과 배우자가 같이 연루된 의혹으로는 '언더 조직'이 있다.


노동당이 2018년 2월 이가현 알바노조 위원장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용 의원 부부 등이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언더 조직'은 혼전 순결과 낙태 금지 등 내용을 담은 교양 교재를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정치권에서는 용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을 받을 때도 '밀실 회의'를 진행했을 뿐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의심도 나온다.




용혜인 후보자 남편 박기홍에게 쏟아지는 질문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인 기본소득당 박기홍 최고위원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며 질의를 받고 있다. 2026.9.7 eastsea@yna.co.kr


이력과 전문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용 의원이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에 앞장선 점을 두고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성평등부 장관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또 용 의원이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 침묵 행진 제안자'라는 이력도 실제 최초 제안자가 따로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전 여성위원장은 지난 4일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자신이 침묵 행진 최초 제안자라고 밝히며 "(박 최고위원이) 당시 용혜인이 안산 출신이니깐 무조건 용혜인으로 가자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여권에서도 용의원의 임명 여부를 둘러싼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내에서는 용 의원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철회됐던 이혜훈 전 의원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청문회를 마치는 것과 실제 장관직에 오를지는 별개 문제라는 뜻이다.


용 의원은 각종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상세히 밝히겠다는 입장이고, 청와대도 청문회를 통한 소명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인사가 대통령 고유 권한인 만큼 여당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당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엄중한 상황임은 당연히 알고 있다"면서도 "청와대도 소명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인 상황에서 별로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첫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무소속(당시 민주당) 강선우 의원도 보좌진 갑질과 거짓 해명 등 논란에 휩싸여 청문회를 마치고도 자진 사퇴하며 장관직에 오르지 못했다.


또 윤석열 정부에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박근혜 정부에서 이춘호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바 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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