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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수송기로 출발해 약 10일간 실종 한국인 등 수색·구조 활동
구조견·매몰자 탐지장비·수중펌프·고해상도 드론 등 지참

(치트완[네팔]=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네팔과 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수습이 이어지고 있는 30일(현지시간) 최초 사고 지점에서 100여km 떨어진 치트완 나라야니 강가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6.8.30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민선희 기자 =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에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파견된다.
외교부는 1일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의결을 거쳐 네팔 홍수 피해 지역에 KDRT 파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견은 지난달 26일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네팔 정부가 한국 측에 피해 지역 수색·구조 활동 지원을 위한 긴급구호대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긴급구호대는 상대국의 요청 내지 수락이 있어야 파견할 수 있다. 정부는 대홍수 발생 이후 구호대 파견 준비를 갖추고 있었으나 네팔 측이 자국 군경 위주의 수색을 진행하면서 시일이 소요됐다.
KDRT는 구호대장인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포함한 외교부 3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4명과 소방청 37명 등 44명으로 구성되며, 이날 자정 우리 군 수송기를 통해 네팔로 출국할 계획이다.
구호대는 약 10일간의 일정으로 현지에서 네팔 정부와 소통·협력하며 연락이 닿지 않는 우리 국민을 포함한 피해자 수색·구조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간은 현장 상황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각 11명, 9명 규모의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헬기·드론·육상탐색 등 수색을 진행해온 바 있다.
KDRT는 현장에 도착하면 네팔 당국과 업무를 협의하면서 신속대응팀과 힘을 합쳐 그간 진행해 온 수색의 범위와 폭을 한층 넓힐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네팔 측이 요청한 고해상도 드론을 비롯해 매몰자 음향 및 영상 탐지기, 열화상 탐지기, 수중펌프와 구조견 5마리도 수송기에 실려 네팔로 향한다.
네팔 당국은 지금까지 중국과 인도의 터널 구조 전문 인력·장비를 들여온 것을 제외하면 타국의 지원을 꺼리다가 한국의 긴급구호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앞으로도 네팔 정부와 소통을 지속하며 네팔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DRT는 대규모 해외재난 발생시 재난구호, 인명구조, 의료구호 등 피해국 지원을 위해 정부 부처 및 관계기관 인력을 기반으로 파견되는 구호대다.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때 첫 파견을 시작으로 2023년 캐나다 산불까지 11차례 가동됐고 이번이 12번째 파견이다.
이번에 네팔로 파견되는 긴급구호대 수송에는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가 투입된다.
시그너스가 해외긴급구호대 수송을 위해 대규모 재난·재해 현장에 투입된 것은 2023년 튀르키예 강진, 같은 해 캐나다 대형 산불 사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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