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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前대통령, 예방 온 정점식에 "국민 등에 업고 투쟁하라"

입력 2026-08-31 16: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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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지선 도움 감사"…MB "당 분열돼있다지만 원래 어려울 때 시끄러워"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악수하는 정점식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서초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방문해 이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6.8.31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이율립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3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선거 유세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투쟁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약 45분간 이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은 정 원내대표와 악수하며 "(당이) 참 어려울 때 원내대표를 한다. 지금 당의 역할보다는 원내에서 해야 할 역할이 더 크다고 본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여당에) 협조할 건 협조하지만 끝까지 반대할 것은 반대하고, 국민을 보고 하라"며 "저 사람들이 안 들어주더라도 국민이 볼 때 '지금 야당이 하는 이야기가 옳다. 저게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이야기'라고 인정받는 게 참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은 숫자로 도저히 안 되지 않느냐.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니 투쟁을 해도 국민을 보고 투쟁해야 한다"며 "그래야 야당이 소수지만 힘을 발휘할 수가 있다. 국민을 등에 업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바깥에서 보면 당이 분열돼 있다고 하지만 원래 어려울 때 시끄럽다"며 "그럼에도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지혜롭게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지난 6·3 지방선거가 우리 당으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선거였다. 그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님께서 우리 당 후보를 도와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말씀도 전하려고 오늘 찾아뵙게 됐다"고 인사했다.


또 "당 내부도 어렵고, 이재명 정부의 폭거 또한 그 어떤 정부 때보다도 심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당이 어떻게 나아가야 될지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을 구하고자 찾아뵙게 됐다"며 "말씀하신 대로 늘 국민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비공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이 전 대통령이 "당의 단합을 통해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개각과 관련해서도 전체적으로 실망했다고 언급했고, 특히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발탁한 데 대해 "굉장히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것 아니냐. 끝까지 막아내야 한다"는 취지로 강조했다고 정 원내대표가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은 공소취소 특검과 관련된 말씀이라고 이해했다"고 부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에 '시경(詩經)'의 한 문구인 '고산앙지 경행행지'(高山仰止 景行行止·높은 산을 우러러보고 큰길을 따라간다)가 적힌 난을 선물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내세운 게 '한반도 선진화 정책'이었는데 그 정책이 금융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게 했다. 실용적인 정책을 본받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예방에는 정 원내대표와 함께 이명박 정부에서 홍보기획비서관과 춘추관장을 지낸 이상휘 의원,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박수민 의원이 동행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25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 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초청했으며 박 전 대통령은 이에 화답해 지난 27일 연찬회에 참석해 강연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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