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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제일 천명하며 조희대 때리기…30%대 지지율에 고심 깊은 與

입력 2026-08-30 0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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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주식·검찰·사법개혁 등에 여론 악화…당 화합도 문제


입법 속도전·800조 슈퍼예산으로 반등 도모…강성 이슈와 균형점 주목




최고위원회의 도중 물 마시는 김민석 대표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8일 인천시 영종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26.8.28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안정훈 최주성 기자 =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30일 흔들리고 있다.


두 번의 탄핵으로 보수 진영이 궤멸적 타격을 받으면서 한때 '민주당 1.5당 체제'로 갈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으나 격한 계파대결 양상을 보인 8·17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도 당정 지지율 하락세가 반전되는 기미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김 대표 본인의 진단대로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긴장해야 할 시기'에 들어간 상태지만, 내우외환과 맞물린 당내 복합적인 상황이 돌파구 찾기를 더 어렵게 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정기국회 입법을 통해 효능감을 높이고 슈퍼 예산을 통해 체감 가능한 민생 챙기기 행보를 하면 자연스럽게 지지율도 일정 부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석 당대표 발언 경청하는 한성숙 총리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한성숙 국무총리,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2026.8.23 kjhpress@yna.co.kr


◇ 김 대표 공언과 달리 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세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전당대회가 끝나면 반등이 시작돼 3개월 후 정당 지지율이 10%포인트(p) 회복되고 국정 지지율도 회복되는 '쌍끌이 체계'가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으나, 여론 조사상으로는 아직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국갤럽이 지난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9%로 지난해 10월 셋째 주(39%)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도도 42%로, 한국갤럽 기준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의 경우 3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도 최근 나온 상태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8.9%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범여권 일각에서는 "30%대로 떨어졌다가 반등한 정권이 없다"(방송인 김어준)는 말까지 나온 상태다.




회동 후 나서는 김윤덕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모처의 한 식당에서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등 서울 주택 문제를 협의한 뒤 나서고 있다. 2026.8.26 ksm7976@yna.co.kr


◇ 부동산·주식·검찰개혁에 내부 갈등까지 여론 악화 요인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는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 발표 후 수도권 민심 이탈과 주식시장 침체, 경찰 부실수사 논란으로 인한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여론 악화 등이 지목된다.


특히 당에서는 일단 부동산 이슈가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전월세난이 심화한 상태에서 나온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놓고 당 안팎에서 적지 않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부동산 공급을 놓고서 용산공원 이슈가 불거진 것도 민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지율 하락과 관련, "중도층 부동산 민심이 반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이슈와 맞물린 주식 시장의 불안도 여권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6월 9,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코스피가 급락을 거듭, 현재 7,000포인트 아래에서 횡보를 이어가면서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손실 구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장윤기 사건 부실수사 등도 여권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배경으로 꼽힌다.


민주당 주도의 검찰 개혁에 따라 10월부터 대부분 일반 사건 수사를 독점하게 된 경찰이 국민적 공분을 살 만한 사건 처리로 인해 무능과 부패 등을 노출하면서 형사사법 체제 개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점에서다.


여기에다 전당대회 이후 갈라진 당심이 여전히 봉합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지난 27일 의원 워크숍에서 김 대표가 정청래 전 대표를 언급하며 당의 노선을 설명한 것을 두고 정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하는 등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 전 대표 지지층 일부가 여전히 '김민석 체제'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지율 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당 내부가 여전히 화합·통합이 안 되고 정 전 대표를 찍었던 분들은 마음이 식어 있는 상황"이라며 "김 대표가 정 전 대표 측 인사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등 화학적 결합을 위한 통합 행보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퇴근하는 조희대 대법원장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28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나서고 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6시 11분께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법관 재제청 요구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 "우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자세한 내용은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2026.8.28 seephoto@yna.co.kr


◇ 민생제일주의 천명하면서 속도전…강성 개혁 이슈와 균형점 찾기도 과제


지도부는 안정적 당정 관계를 바탕으로 민생 입법 성과와 정기국회 예산 심사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지난 28일 '민생 제일주의'를 강조하며 "모든 의원이 전력 질주하게 하고 당은 철저하게 지원하겠다. 완벽하게 점검하는 총력전 체제로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최근 당내에 각종 특위와 태스크포스(TF)를 잇달아 설치하는 것도 민생 입법 성과를 내기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김 대표 당선으로 이제 당정 간 호흡이 맞기 시작했다"며 "정기국회에서 당정일치로 800조원 규모 '슈퍼 예산'을 잘 활용해 지역·세대·산업별 타깃 예산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 충분히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지율 상승세가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허니문 지지율'이 사라진 만큼 여당으로서 실제 정책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끈기 있게 민생 문제를 헤쳐 나가는 동시에 당내 미세한 균열을 잘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민주당이 민생 우선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면서도 자칭 개혁 이슈를 계속 가져가는 것이 중도층 민심 공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령 이른바 서면 제청 문제를 놓고 '조희대 대법원장 때리기'를 계속하는 것이 민심 이반을 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 지지율이 38%(한국갤럽)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 말의 경우 대선 개입 의혹을 연결고리로 조 대법원장 때리기, 내란 전담 재판부 등이 논란이 되면서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다만 민주당은 최근 공소취소 논란을 부른 조작기소 특검법안에 대해 속도·수위 조절을 시사하고 있으며 조 대법원장에 대해서도 지도부 차원에서는 탄핵 언급은 자제하는 모습도 보인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4.5%, 응답률은 9.5%다.


스트레이트뉴스 ARS 여론조사는 22∼24일 전국 성인 남녀 2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100% RDD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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