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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극도의 무력감"…지선 참패에 비전 부재로 재건 일정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개혁신당 대표인 이준석 의원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2026.8.26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조다운 이율립 기자 = 새로운 보수를 표방하는 개혁신당이 창당 3년 만에 길을 잃으면서 사실상 자연 소멸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30일 나온다.
당 간판이자 중추인 이준석 전 대표의 돌연 사퇴에도 불구하고, 당이 새 구심점을 찾아 전열을 재정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어서다.
천하람 직무대행은 3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패배와 당 쇄신 부재에 관해 자성·사죄할 예정이다.
다만 이 전 대표의 지난 26일 사퇴에도 아직 후임과 관련한 방향성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당헌·당규는 당 대표 궐위 시 60일 이내에 임시전당대회를 거쳐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준석급 인물'을 구할 수 있느냐에 당내에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당이 2028년 총선까지 존재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 등이 그 이유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창당한 개혁신당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3명을 당선시키고 지난해 대선 때도 이준석 전 대표가 후보로 나서 8.3%의 지지를 기록하며 나름 존재감을 보였다.
그러나 6·3 지방선거 때는 192명의 후보를 냈으나 1명(기초의원)만 당선되는 등 극도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사건까지 겹치며 당내 무력감이 극에 달한 상태라는 게 내부 전언이다.
실제 이 전 대표가 사퇴를 결단하는 과정에서 차기 총선 출마 지역을 놓고 천 대표 직무대행,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이견이 있기는 했으나 이 역시 치열한 논쟁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다.
당내 주요 인사를 '경기 남부 벨트'에 배치하는 이 전 대표의 구상에 천 대표 직무대행은 전남광주시 순천, 이 정책위의장은 서울 송파 출마 의사를 각각 밝혔으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한 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누가 누구랑 싸워서 이러는 것이 아니라 당 조직의 무력감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가 때려치운 것"이라면서 "현재는 '대표를 언제 뽑느냐'는 질문도 너무 순진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이기인 사무총장도 이 전 대표 사퇴 당일에 출연한 라디오에서 "당의 진로와 방향에 대해 약간의 이견이 있었지만, 갈등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다들 의욕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개혁신당이 자진 해산을 선택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제기된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천 직무대행과 이 정책위의장이 현재의 지역구에서 차기 총선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배경에는 향후 국민의힘에 합류할 가능성이 고려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정치권에서 들린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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