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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단합 노렸지만…與 '석청 갈등'·국힘 '朴참석' 부각만

입력 2026-08-28 15: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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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與워크숍서 정청래와 노선 비교…당내선 "메시지 아쉬워"


박근혜, 국힘 연찬회서 "지도부 중심 단결"…'참석 타이밍 부적절' 지적도




워크숍 중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민석 대표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8일 인천시 영종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28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최평천 권희원 기자 = 여야가 28일까지 진행된 1박2일 일정의 국회의원 워크숍·연찬회를 각각 마치며 내부 전열을 다졌다.


워크숍과 연찬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소속 국회의원을 한자리에 모아 당의 입법·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정기적으로 여는 행사다.


하지만 올해는 당초 취지와 달리 양당의 당내 계파 신경전이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크숍 폐회 기다리는 정청래와 송영길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왼쪽)와 송영길 의원이 28일 인천시 영종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2026.8.28 hkmpooh@yna.co.kr


◇ 金 "鄭은 중도는없다론자"…원내 지도부 "민생 메시지 준비했는데…"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인천 한 호텔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민생·실용·확장을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김 대표의 주장이 당내 공감을 얻었지만, 8·17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를 거명한 김 대표의 발표 방식이 내용보다 더 주목받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전날 워크숍이 시작되자 전임 대표였던 정 전 대표에게 꽃다발과 감사패를 전달하며 훈훈한 분위기 속 강연 형식의 연설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정청래 전 대표는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론자"라며 "그에 반해서 저나 이재명 대통령처럼 중도 보수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또 "압도적인 당원들이 지금의 지도부를 선택했고 저는 그것을 노선의 선택이라고 본다"며 "민생·실용·확장 노선이 우리 정부의 노선이고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선택된 당의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김 대표가) 제 실명을 거론하며 자신의 논리 전개 도구로 사용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마이크 독재"라고 비판했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도 "이게(진보 통합과 중도 확장) 선후의 문제일까"(최민희), "너는 틀렸고, 내가 맞다는 식의 주장으로는 당도 당원 동지들도 동의할 수 없다"(이성윤)고 지적했다.


이날도 김 대표와 정 전 대표 충돌의 여파가 이어졌다.


친청계 한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를 겨냥한 듯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오만과 독선"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서 "회의도 생중계하는데 왜 실명 공개 논쟁을 안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실명 거론이 문제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당내 일각에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불거졌던 소위 '명청(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 대전'이 '석청(김 대표와 정 전 대표) 갈등'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전·현직 대표 간 신경전 속에 당정일치 강조와 여권 지지율 하락에 대한 성찰 등 여당으로서 부각하려 한 메시지가 가려졌다는 지적도 있다.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SBS 라디오에서 "원내 워크숍을 통해 '민생을 챙기겠다'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딱 내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이런 일로 언론에 관심이 다 쏠리고 있어서 매우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참석하는 장동혁 대표

(고양=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7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8.27 eastsea@yna.co.kr


◇ 朴 "일치단결해야"…일각서 "또 한 번 쇄신 기회 놓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날 친정인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어려운 때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내부 단합을 주문했다.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수감됐다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말 특별사면된 이후 당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11월 당에서 제명돼 당적이 없지만,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후보들의 선거 유세를 도운 데 이어 지난 2일 울산, 14일 충북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찬을 하는 등 당과 접점을 늘려왔다.


이번 참석은 정점식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신임 인사차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그를 연찬회에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구심점이 사라진 지리멸렬한 당을 수습해보려는 원내지도부와 보수의 어른으로 정치적 명예 회복을 바라는 박 전 대통령의 뜻이 합치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참석이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흘러나왔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기에 앞서 당내 당협위원장 직선제 공방, 비당권파 의원 징계 논란 등을 정리할 난상토론이 필요한 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박 전 대통령 쪽으로 쏠려 또 한 번 쇄신의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재선 이성권 의원은 전날 MBC에 출연해 "우리 당이 얼마나 사람이 없으면 전직 대통령을…(모셨겠느냐)"며 "약간 불명예스러운 면도 있기 때문에 타이밍과 장소는 부적합했다"고 말했다.


당 밖에서는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참으로 기이한 과거 퇴행"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점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왜곡과 폄훼도 모자라 과도한 망발을 쏟아낸다. 남의 당 연찬회에 왜 그렇게 오지랖을 부리느냐"며 '발끈'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아직도 전당대회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당의 분열이 계속되니 박 전 대통령이 우리 당 연찬회에서 단합을 강조한 게 부러웠나보다"라며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우리는 우리 당 어른께 예우를 갖추기 위해 노력할 테니, 민주당은 민주당 전직 대통령에게 '문조털래유' 같은 멸칭을 쓰기보다 예를 갖추라"고 일갈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도부 중심의 일치단결'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도 동상이몽 식으로 의견이 갈렸다.


한 당권파 초선 의원은 연합뉴스에 "박 대통령께서 장동혁 지도부를 지지한 게 맞지, 그걸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지만, 비당권파 재선 의원은 "원론적인 격려를 자기 입맛대로 해석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연찬회 참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고양=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장동혁 대표, 정점식 원내대표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26.8.27 [공동취재] eastsea@yna.co.kr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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