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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내부결속 부각·박근혜 전 대통령 참석해 '동지애' 강조
친한계 등 20여명 시작 시점 불참…장외선 張 '당원 주권론' 비판 나와

(고양=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27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슬로건 제창 및 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8.27 eastsea@yna.co.kr
(서울·고양=연합뉴스) 류미나 권희원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소속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찬회를 통해 9월 정기국회 대책과 대여 투쟁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연찬회장은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을 둘러싼 공방, 비당권파 의원 무더기 징계에 대한 논란 등으로 당 안팎이 어수선한 가운데 내부 결속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공을 들인 흔적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장동혁 대표는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열린 연찬회 개회식에서 "앞으로 우리가 갈 길도 멀고 험하겠지만 하나 돼 함께 싸우면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고, 정점식 원내대표는 "하나로 똘똘 뭉쳐 국민과 함께 싸우자"고 결속을 강조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 역시 "정책도, 입법도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동지이고, 하나이고, 원팀이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사무처·보좌진의 '민생 해결·당 혁신 아이디어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를 맡은 한 청년 당직자는 "'엘리트 정당', '부자 정당' 국회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넨 뒤 "기분이 나쁘거나 억울하신 의원님 계시나. 죄송하지만 제가 실무를 하면서 현장에서 마주하는 우리 당에 대한 솔직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이런 인식 개선을 위해 당 차원의 월례 단체 봉사활동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하나 마나 한 봉사활동은 이제 하지 맙시다"라며 "의원님들의 소중한 봉사활동 경험을 당 아카이브에 기록하고, 그 성과가 축적되면 공천과 의원 평가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천·평가' 언급에 의원들 사이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외부 연사 초청 특강에 인공지능(AI), 외교안보와 함께 '갈등 해소' 전문가 강연이 포함된 것도 당 내홍에 대한 안팎의 우려를 의식한 주제 선정이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왔다.

(고양=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장동혁 대표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26.8.27 [공동취재] eastsea@yna.co.kr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에도 이목이 쏠렸다. 전직 대통령이 의원 연찬회에 참석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두 차례의 대통령 탄핵과 비상계엄 등을 거치며 당내 계파 지형이 영남·수도권, 구주류·비주류, 당권파·비당권파 등으로 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지도부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이 내부 결속과 보수 통합의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밖의 적을 상대로 싸울 때 우리 내부의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서로를 증오하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며 '동지애'를 다져줄 것을 재차 주문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소속 의원 109명 중 105명이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작 시점에는 장동혁 대표·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80여명이 참석했다.
당내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일부 의원들과,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은 권영진 의원 등 20여명이 불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 징계를 받은 조경태 의원은 시작부터 자리를 지켰다.

(고양=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7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있다. 2026.8.27 eastsea@yna.co.kr
의원들은 연찬회장에서는 장 대표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모습이었으나, 일부는 SNS 등 다른 채널을 통해 전날 장 대표가 당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발표한 '당원 중심 정당' 내용에 대해 쓴소리를 내놨다.
4선 김태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 대표의 대표성도, 국회의원의 대표성도 직함에서 나오지 않는다"며 "국민과 공감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때 비로소 대표성이 생긴다"고 썼다.
그러면서 "강성 지지층의 박수만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고 우리와 생각이 다른 국민까지 품지 못하면 수권정당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초선 유용원 의원은 KBS라디오에 출연해 "선거 승리를 위해선 어제 당 대표께서 밝히신 사퇴론 일축이나 원톱 체제 강화 형태의 메시지보다는 당내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계파 갈등을 진정시키는 통합의 메시지가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비판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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