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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북핵 30년만 10만배로…비핵화 앞세운 접근 비현실적"

입력 2026-08-27 13: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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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한반도포럼 개회사…남북미중 '4자대화' 통한 평화체제 전환 거듭강조




정동영 통일부 장관, 국제 한반도 포럼 개회사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국제질서 대변환기,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린 '2026 국제 한반도 포럼'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8.27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7일 "과거와 같은 '완전한 비핵화'를 앞세우는 접근은 더는 지속하기 어려운 현실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6 국제한반도포럼' 개회사를 통해 북한 핵능력이 1992년 이래 30여년 만에 "10만배로" 증대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34년 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플루토늄 90그램을 추출했다고 신고했지만 34년 후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핵무기 57개를 가졌다고 말한 것을 거론한 뒤 "이 순간에도 북한의 핵능력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핵무기 57개'가 왜 플루토늄 90그램의 10만배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북한이 갈수록 핵능력을 고도화하며 비핵화 의제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목표 언급을 기피하는 가운데 북핵 '우선 중단'을 위한 협상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재개 추진에 대해 정 장관은 "위기가 아닌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밝힌) '페이스메이커' 역할은 미국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여 공간을 만들고 북미 대화를 성사시키는 것"이라며 "그에 그치지 않고 남·북·미·중 4자 대화로 이어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2026 국제 한반도 포럼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총, 균, 쇠'의 저자로 저명한 재러드 다이아몬드 UCLA 명예교수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국제질서 대변환기,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린 '2026 국제 한반도 포럼'에서 이혜정 중앙대학교 교수와 대담을 하고 있다. 2026.8.27 jin90@yna.co.kr


앞서 통일부는 이달 초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남·북·미 중 4자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보고한 바 있다.


당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에 대해 "이상주의"라고 평가하며 온도차를 드러냈지만, 정 장관은 또다시 남·북·미 중 4자 대화 추진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정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말한 선제적이고 지속적 평화조치, 신뢰조치를 통해 북미대화와 4자 대화를 촉진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해야 한다"며, "유관국들과 전략적으로 소통하고 국내외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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