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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위원장 일괄사퇴·재선출' 강행시 징계 논란 더해 내홍 격화 전망
張, 27∼28일 연찬회 앞두고 26일 취임1년 간담회…당 개혁안에 '이목'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이 연 이재명 정부 2년차 평가 토론회 '벼랑 끝 서민·중산층, 흔들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오른쪽은 같은 당 장동혁 대표. 2026.8.20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주도하는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및 '비당권파 4인 중징계'를 놓고 23일 당내에선 긴장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장 대표에 비판적인 의원 4명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을 놓고 반(反)장동혁 진영은 물론 구주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장 대표가 소속 의원들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힌 '당원 투표를 통한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방안을 강행할 경우 당내 갈등이 더 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 과정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8.20 hkmpooh@yna.co.kr
◇ 張, 당협 재선출안 강행하나…내일 최고위 주목
장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의 건을 재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의 '당원 중심 정당' 기조에 맞춰 추진되고 있는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에 대해 소속 의원들은 지난주 연이틀 열린 의원총회에서 반대 의사를 총의로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영남권, 중진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면서 반발했다.
투톱 중 한 축인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의 뜻과 달리 원외 당권파가 다수인 최고위의 경우 장 대표가 제안한 '당원 투표를 통한 선출' 방식에 손을 들어줄 분위기다. 장 대표가 표결을 시도할 경우, 가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경우 중진 등의 반발 강도가 높아지며 극한의 대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중진 의원들의 SNS 단체 대화방에서는 최근에 장 대표가 "중진 불출마" 언급한 것과 관련해 "공천권이 있는 줄 착각한다"며 글도 올라오는 등 분위기가 격앙된 상태다.
장 대표가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을 당원 의사 결정권을 확대하는 쇄신 방안으로 부각하는 것과 달리 적지 않은 의원들이 결국 기존 당협위원장을 대폭 교체하며 장 대표의 조직 장악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는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4선 이상 의원들은 장 대표가 취임 1년 기자간담회를 여는 26일 회동할 예정이다. 또 27∼28일에는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연찬회도 열린다.
이런 당내 반발 상황 등 때문에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속도 내지 수위 조절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최고위 회의에서 의총 결과를 듣고 다시 논의하기로 한 만큼, 일단 원내대표가 의총의 분위기를 전달하면 최고위에서 숙고해 판단하지 않겠나"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강 대 강' 대치를 피하기 위해 고심하는 분위기도 물밑에서 감지된다.
최고위가 열리기 전 주말 사이로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 '투톱' 간 사전 논의를 통해 절충안을 도출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다.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총선을 앞두고 조직 정비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모두가 공감한다. 다만 당헌·당규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당무감사 또는 일괄사퇴에 대한 의결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당원 투표 또는 운영위원회 투표 등 투표 방식과 주체를 결정하는 것은 그다음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징계 심사 대상에 오른 6선 조경태(왼쪽부터)·재선 권영진·서범수·초선 진종오 의원 등 현역 의원 4인에 대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이들 가운데 조경태(2년 6개월), 진종오(2년), 권영진(1년 6개월) 의원 3명은 1년 8개월 남은 2028년 4월 총선에 사실상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되는 '중징계'를 받게 됐다. 서범수 의원은 당원권 정지 10개월 처분을 받았다. 2026.8.20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 '비당권파 4인 징계' 비판도 계속…장동혁 26일 취임 1년 간담회 주목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4명에 대해 내려진 중징계가 낳은 당내 반발이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둘러싼 갈등과 맞물리면서 내홍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서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경우 징계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 이름으로 2028년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징계 대상자들이 친한(친한동훈)계, 비주류 의원임에도 구주류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던 5선 중진 의원들을 비롯해 적지 않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징계가 과하다"면서 재고를 요청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장 대표가 오는 26일 남은 임기 1년간 당 운영 방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어서 그 내용에도 이목이 쏠린다.
장 대표는 간담회에서 자신의 당원 중심 정당 구상을 강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 및 정 원내대표 투톱 간 주요 이슈에 대한 입장차가 부각되는 가운데 장 대표를 지지하는 원외 일각에서는 '민주당처럼 원내대표를 선출할 때 당심을 일정 부분 반영하는 방안'을 도입하려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러나 당 관계자들은 "어떤 형태로도 원내대표, 의원들의 권한을 무력화하는 내용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당원들의 기여도를 존중하고 기념하는 차원에서 당원·정당 기록관 신설 등의 방향성을 갖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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