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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현역 무더기 중징계'에 구주류도 "張, 누구와 싸우는건가"

입력 2026-08-21 11: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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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들 "정적 제거용" 반발·당내 "징계 과도" 비판…또 내홍




국민의힘 현역 의원 4인에 '당원권 정지' 중징계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징계 심사 대상에 오른 6선 조경태(왼쪽부터)·재선 권영진·서범수·초선 진종오 의원 등 현역 의원 4인에 대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이들 가운데 조경태(2년 6개월), 진종오(2년), 권영진(1년 6개월) 의원 3명은 1년 8개월 남은 2028년 4월 총선에 사실상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되는 '중징계'를 받게 됐다. 서범수 의원은 당원권 정지 10개월 처분을 받았다. 2026.8.20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권희원 기자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비당권파인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4명에 대해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내린 것을 두고 21일 당내 갈등이 또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 의원을 제외한 3명은 당원권 정지 기간이 1년 6개월 이상이라 국민의힘 소속으로 2028년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지면서, 비당권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그간 장동혁 대표 사퇴를 촉구해 온 이들에 대해 '정적 제거용 징계'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징계 당사자들은 이날도 강력 반발을 이어갔다.


진종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권 정지 2년 처분에 대해 "윤리위가 사실관계에 대한 철저한 확인 없이 징계했다"며 "오늘까지 징계를 결정한 구체적 행위를 공개하지 못한다면 윤리위는 '정치적 숙청 도구'일 뿐이며 맹목적으로 장 대표 추종 세력·호위무사 전락을 자인하는 걸로 이해하겠다"고 했다.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을 받은 권영진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반대 세력을 정치적으로 제거하고 입틀막 하기 위한 것 아닌가. '너희들이 나한테 덤비면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여줄게, 다음번에 공천 없어' 이것 아닌가"라며 "이미 답을 정해놓고 징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영남권 재선 의원은 연합뉴스에 "다음 총선에 출마할 수 없도록 정치적 생명을 끊는 게 맞는 건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그래서 윤리위가 공정성, 객관성을 상실하고 장 대표의 홍위병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리위 규정 들어보이는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민우 윤리위원장 사퇴와 윤리위 재구성, 한동훈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 철회 등을 촉구한 뒤 취재진을 만나 윤리위 규정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6.8.5 nowwego@yna.co.kr


당내에서는 친한(친한동훈)계와 비주류 의원뿐 아니라 구주류 친윤(윤석열)계로 분류됐던 인사들도 공개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5선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당의 기강을 리더십에 기반해서 세우지 않고 칼로 세우려 한다면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정권이 '닥치고 수사', '닥치고 기소'와 같은 공포 정치를 자행하는 잘못된 모습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썼다.


5선 윤상현 의원도 "장 대표와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한다. 당의 미래를 위해 중징계를 재고하고 화합과 쇄신의 길을 열어달라"며 "당 안팎에서 이번 중징계가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징계 정치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기본적으로 당내 문제를 징계로 해결하는 자체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는 입장"이라며 "우리 당과 보수진영에서 함께 할 수 없다는 정도의 판단이 있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과도한 징계는 바람직하지 않다. 징계 수위가 국회의원들이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준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이것은 당의 위신과 운영에 막대한 타격을 줬다는 입장에서 내린 징계"라며 "장 대표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징계했다면 '비장횡사'라 할 수 있지만 이건 그것과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친한계 박정하 의원은 검은색 바탕에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라는 구절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4선 김태호 의원도 "국민의힘은 지금 누구와 싸우고 있나. 민주당인가 아니면 국민의힘 내부의 다른 목소리인가. 국민의힘의 재건은 특정인의 당권을 강화하는 데서 시작되는 게 아니다. 징계의 칼보다 통합의 손을 먼저 내밀 때 시작된다"고 썼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위기 이슈들이 폭발하는 시점에 야당의 개인 사당화를 위한 징계 정치가 모든 것을 덮어주며 위기에 빠진 이재명 민주당 정권을 도와주고 있다"며 장 대표를 겨냥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이 연 이재명 정부 2년차 평가 토론회 '벼랑 끝 서민·중산층, 흔들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왼쪽은 같은 당 정점식 원내대표. 2026.8.20 nowwego@yna.co.kr


당 일각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소요 사태'로 지칭하는 단체와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어 논란을 일으킨 이진숙 의원이나 지난 대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덕수 후보를 도왔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징계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형평성 문제를 주장하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징계 대상자 중 현재까지 권영진·서범수 의원은 법적 조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조경태·진종오 의원의 경우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당내에선 이들이 장 대표 체제가 끝나고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이번 결정을 뒤집는 조치가 이뤄질 것을 염두에 두고 대응 수단을 판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비당권파 측 인사는 통화에서 "사실상 내후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되는 징계가 내려졌지만, 이 모든 건 지도부가 바뀌면 최고위 의결을 통해 취소될 수 있다"며 "지금 윤리위나 지도부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으니 지도부가 바뀌면 징계 처분도 취소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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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1 13: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