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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정신' 계승 의지…DJ·盧·文·李대통령 '4통' 통합 연장선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 이해찬 전 총리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6.8.20 youngs@yna.co.kr
(서울·세종=연합뉴스) 박경준 정연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취임 후 연일 당내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당대회 기간 친청(친정청래)계와 극심하게 대립한 상황에서 내부 분열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발 빠르게 갈등을 수습하고자 하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20일 오전 세종시에 있는 이해찬 전 총리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후 경기도 모란공원에 있는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 묘역을 찾았다.
김 대표가 민주당 '큰 어른'들의 묘역을 찾은 것은 전·현직 대통령들에게 예를 갖춘 데 이은 행보다.
앞서 김 대표는 1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전날엔 경남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전날 저녁엔 '당권주자 3인방' 초청 만찬 형식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났다.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이 전 총리와 김 전 고문까지 소위 민주당의 어른들에게 예를 갖추는 것은 결국 친청계까지 아울러 당을 '원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세 명의 전직 대통령과 이 대통령 지지자들을 통합하겠다는 '4통' 통합은 전당대회 기간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의 대표적인 메시지였다.
친청계 최고위원인 최민희 최고위원은 전당대회를 치르는 동안 여러 차례 "이해찬 정신으로 민주당을 살리겠다"고 한 바 있다.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 이해찬 전 총리 묘소를 찾아 참배한 후 이 전 총리와의 인연을 설명하고 있다. 2026.8.20 youngs@yna.co.kr
김 대표는 이 전 총리 묘역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해찬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이 전 총리가 선거대책본부장을, 자신이 대변인을 맡았던 추억도 소환했다.
김 대표는 "이 전 총리로부터 테마 중심의 선거, 이슈 중심의 선거를 배웠다"며 "그때부터 저의 선거 경험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한 기억도 상기하면서 "이 전 총리께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게 제일 마음에 걸리고 죄송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 총선 때 이 전 총리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자신이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승리한 경험을 말하며 "둘이 함께 치른 가장 빛나는 선거"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 전 총리의 정치는 선당후사의 정치, 판을 만드는 정치"라며 "저는 철학적으로는 김대중의 뒤를 잇고, 역할로는 이해찬의 뒤를 잇겠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략가, '판 메이커'의 계보를 이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 전 총리가 '계속 집권'을 말씀하셨을 때 제가 '연속 집권'을 제안했더니 '그게 듣기가 낫다'고 했다"며 "민주당 연속 집권의 판을 짜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단순한 총선 승리가 아니라 20년, 30년 민주당의 황금시대를 바라보면서 연속 집권의 판을 짜겠다"며 "이 전 총리의 뜻을 확실하게 잇겠다"고 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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