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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을 찾습니다…주인을 기다리는 7천622개의 독립유공자 훈장

입력 2026-08-15 08: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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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주년 광복절 맞았지만…신분 숨기고 순국해 추적 난항



(수원=연합뉴스) 김지원 기자 = 광복절 81주년을 맞았지만, 독립운동자의 후손을 찾지 못해 훈장을 전수하지 못한 사례가 7천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켄지 기자가 찍은 의병 사진

[보훈처 제공]


15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독립운동 공적으로 건국훈장, 건국포장, 대통령표창 등을 수여했으나 후손을 찾지 못해 실제 이를 전달하지 못한 독립유공자는 7천622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456명, 전북 412명, 경북 371명, 강원 347명, 전남 278명, 경남 246명, 서울 214명, 충북 183명, 제주 27명 등이었다.


이 중 북측 3천26명(39.7%)과 본적 자체가 확인되지 않은 1천479명(19.4%) 등을 제외하면 훈장 미전수자의 40% 상당은 남측에 본적을 두고 있음에도 후손을 추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독립운동 과정에서 신분을 숨기거나 젊은 나이에 순국해 자녀를 남기지 못한 경우, 그리고 가족들에게 독립운동 사실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후 80년 넘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후손 찾기는 더욱더 어려워졌다.


경기 장단군(지금의 파주와 연천 일대)에서 의병을 일으켜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한 김수민 지사는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지만, 그의 후손을 찾지 못해 64년째 훈장이 전수되지 못한 상태다.


양주와 포천에서 의병 군자금을 모집하다 순국한 안경숙 지사 역시 올해 118년여 만에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으나, 후손은 물론 묘소의 위치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보훈부는 미전수 독립유공자의 후손을 찾기 위해 2007년 재외 독립유공자를 대상으로 후손찾기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8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확인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 훈령에 따라 역사·족보·가사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독립유공자 후손확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독립유공자 묘역 참배하는 후손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김규식 애국지사의 증손자 김령필 씨가 11일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6.8.11 mon@yna.co.kr


아울러 각 지자체와 협업해 미전수 훈장을 직접 전시하고 후손이나 관련자의 제보를 받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4년 7개월간 770건의 훈장을 후손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독립유공자의 후손이 이미 3∼5세대에 접어든 데다 가족관계 등 증빙 자료가 없는 경우도 많아 시간이 갈수록 후손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보훈부의 기존 후손 찾기 사업과 함께 독립운동사 전문가와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하는 보다 집중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황민호 숭실대 사학과 교수는 "미전수자가 7천명이 넘는다면 별도의 지원을 통해 담당팀을 구성하고 전수조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며 "독립기념관 등에 한시적으로 특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보훈 관서나 광복회 등과 함께 조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z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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