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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이 수도권보다 저조' 투표율에 유불리 촉각…일각 "통상적" 관측
친청계, '대리투표 의혹' 당원 제명한 선관위 결정에 반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박재하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전당대회를 사흘 앞으로 다가온 14일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 중인 호남과 수도권으로 향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청래·김민석 후보는 서울과 경기로, 송영길 후보는 호남권에서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공중전을 병행하며 막바지 선거 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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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표심 잡아라…金·鄭은 수도권, 宋은 호남 공략
남은 투표일정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지는 호남 권리당원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14∼15일 진행되는 서울·경기 권리당원 ARS 투표, 전당대회 당일 전국 대의원 투표다.
공식적으로 조사일정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투표에 3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도 있다.
당 대표 후보들은 이들 표심을 잡기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섰다.
먼저 정·김 후보는 이날 권리당원 ARS 투표가 시작되는 서울·경기로 향했다.
정 후보는 오전에 경기 성남 모란시장을 찾았다. 오후에는 서울 광진구와 용산구에서 각각 노인복지기관, 노숙인 지원센터를 찾아 봉사활동을 한다.
김 후보는 서울 왕십리역 출근 인사로 일정을 시작한 뒤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았다. 오후에는 경기도로 이동해 성남 모란민속5일장, 수원 못골시장과 행궁동을 방문한다.
반면 송 후보는 전남광주 완도의 장보고 기념관과 해조류센터,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인 강진 사의재, 장흥 전통시장과 보성 녹차밭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호남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방송 인터뷰와 SNS 등을 통한 세 후보의 공중전도 이어졌다.
정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전통 지지층의 결집 흐름을 강조했다.
그는 "전국의 노사모 했던 분들, 저를 지지했던 분들이 호남으로 달려가 이 뙤약볕에 '정청래를 지지해주십시오' 팻말을 들고 하루 10시간 90도로 인사하고 있다"며 이들이 2002년 대선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사태 당시의 심정으로 자신을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너무 많은 사람에게 신세를 졌다. 어찌 갚아야 할지…"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안과 관련,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당이 국민, 전문가, 야당의 의견을 잘 수렴해 당정 협의를 통해 디테일을 수정·보완해 가겠다"며 당정 호흡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날 장보고기념관에서 자신의 공약인 청년 해외연수 프로그램 '장보고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2030이 꿈을 키우고 세계를 배우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호남 30%대 후반에 서울·경기는 40%대 후반'…투표율차에 촉각
최대 승부처인 호남과 수도권의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율을 놓고 후보들은 셈법이 분분한 모양새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진행된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율은 서울 45.31%, 경기 46.74%로 집계됐다. 두 지역 평균은 46.02%다.
이는 11∼12일 진행된 호남권(전남광주 37.63%·전북 35.22%)에 비하면 10%포인트(p) 이상 높은 수치다.
통상 호남은 김민석 후보가, 서울·경기는 정청래 후보가 다소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았다는 점에서 당내에서는 현재 투표율이 정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김 후보측에서는 다소 아쉬운 반응도 감지된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호남에서 투표율이 50% 이상 나와주길 바랐는데 만만치 않은 것 같다"며 "투표율이 높으면 좋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남광주 고흥 태생인 송 후보 측 역시 연고지인 호남에서의 낮은 투표율이 득표 전략에 부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 흐름을 주시하는 모양새다.
다만 현재의 투표율은 통상적 수준의 추이와 별 차이가 없다는 해석도 있다.
당직자 출신의 한 의원은 "호남이 낮았는데 갑자기 높아졌다든지, 반대로 수도권이 호남보다 높았는데 낮아졌다든지 하면 이상한 것이지만 현재 추세는 새로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한병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14 eastsea@yna.co.kr
◇ '계파 대리전' 최고위원들, 단합 강조하며 고별인사
그동안 최고위에서 계파 대리전을 해온 최고위원들은 현 지도부 마지막 회의인 이날은 단합 메시지를 냈다.
친명계인 강득구 최고위원도 "생각이 다를 때도 있었지만 그 다름은 더 나은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저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분이 있다면 오늘로써 다 잊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다"고 말했다.
친청계인 박규환 최고위원은 "근래 많은 당원이 우리 당에 감도는 분열의 언어, 배제의 양상에 때로는 실망하고 걱정한다"며 "이러한 엄중하고 절박한 물음에 저부터 성찰하고 꾸준히 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인 최민희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은 연극무대 1막이 끝나면 2막으로 넘어갈 줄 안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에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최고위원이 된다면 원만히 지낼 수 있는지 묻자 "해결할 일이 산적해 있다"며 "그거 공부하기도 바빠 감정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정 후보 측은 전날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대리투표 의혹을 받는 정달성 당원에 대해 제명 제소를 의결한 것을 두고 반발했다. 정씨는 정 후보 지지 모임 '청정유랑단' 단장을 맡고 있다.
그는 전날부터 선관위 규탄을 위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데 이어 이날 입장문을 내고 "친석무죄 친청유죄인가"라며 선관위에 재판단을 요구했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사자에게 소명 기회도 주지 않았다"며 선관위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당원들이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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