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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3군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장과 간담회
총동창회 "安, 현행 유지도 검토한다고"…국방부 "다양한 의견 듣겠다고만"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국민의힘 한기호·임종득 의원이 육·해·공군사관학교 총동창회, 육사 사관생도 학부모 모임과 함께 연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폐합 및 육군사관학교 지방 이전 반대 총궐기 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6.7.8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2일 육·해·공군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장과 사관학교 통합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총동창회 측은 현행 3군 사관학교 체제도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국방부는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하는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장(예비역 대령)과 이범림 해사 총동창회장(예비역 중장), 황성진 공사 총동창회장(예비역 중장) 등과 면담을 했다.
안 장관은 면담에서 3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 창설 계획과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관학교 통합은 이번 정부 들어 처음 제기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승만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통합 논의가 있었으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총동창회 측은 사관학교가 통합될 경우 장교 육성에서 군 전문성이 약화할 수밖에 없으며, 사관학교 통합 정책이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 없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면서 원점 재검토를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동창회 측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장관이 '통합뿐 아니라 현행 육·해·공군 3군 사관학교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장(예비역 대령)은 "안 장관이 사관학교를 통합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 사관학교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선하는 것도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며 "그 부분이 면담에서 가장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장관은 육사·해사·공사 총동창회장을 만나 의견을 경청했으며, 국군사관학교 창설 과정에서 열린 자세로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체제 유지도 검토하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방부는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기본으로 하는 가운데, 제기되는 여러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최선의 사관학교 교육개혁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관학교 통합 정책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해 마련된 간담회였지만, 간담회를 마치자마자 안 장관 발언의 진위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인 셈이다.
앞서 3군 총동창회는 지난달 8일 국회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사관학교 통합이 공론화 과정 없이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즉각 중단과 원점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사관학교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로, 국방부는 육·해 ·공 3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창설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국군사관학교 창설에는 3조원 이상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유휴 부지 매각대금과 국가 재정지원을 결합한 재원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밝혔다.
국방부는 이달 26일 국군사관학교 창설 공청회를 개최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께 국군사관학교 창설 세부계획을 수립·발표할 계획이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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