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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재검표 충돌에 野 단독 청문회…국힘, 전산조작 질타(종합2보)

입력 2026-08-10 23: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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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다수결로 정하자" vs 국힘 "특검 연계"…오후 4시 넘어 질의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류미나 조다운 기자 = 여야는 10일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잠실 올림픽공원 내 투표지에 대한 공개 재검표 문제로 충돌했다.


이날 오전 10시 개의한 청문회는 재검표 일정 재조정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인 끝에 오후 4시 30분을 넘겨 야당 단독으로 현안 질의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잠정 합의한 대로 오는 18일에 재검표를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재검표를 곧 출범할 선관위 특검과 연계해야 한다고 맞섰다.


여당은 국민의힘이 합의를 파기했다고 규탄했고, 국민의힘은 단독 질의에서 투표율 오입력을 중심으로 선관위에 대한 질타를 이어갔다.




선관위 국조특위, 재검표 현장검증 날짜 잡지 못하고 또 정회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윤건영 여당 간사가 10일 국회에서 정회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26.8.10 eastsea@yna.co.kr


◇ 국힘 "특검 연계"에 민주 "합의 파기"…정회 반복하다 野 단독 진행


더불어민주당 간사 윤건영 의원은 "국조를 한 달 연장한 이유는 재검표를 하기 위해서"라며 "대한민국에서 이런(올림픽공원 시위) 불법 상황들이 두 달 이상 지속되는 것 자체가 이유 여하를 떠나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닌가.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후까지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다수결 원리에 따라서 이 자리에서 표결하자"고 윤상현 위원장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이기헌 의원도 "특검과 협의해 재검표 날짜를 잡는다는 해석은 과도한 것이다. 오늘 날짜를 잡지 못한다면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소임을 특위가 스스로 부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기 의원은 대형 달력의 8월 부분을 펴서 들고 "아, 고르세요! 국민의힘이 원하는 대로 받겠습니다"라고 큰 목소리를 냈다.


반면, 국민의힘 간사 서범수 의원은 "국조 연장 합의 과정에서도 특검과 연계해서 하면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까지 있었다고 한다"며 "특검과 연계해 검증해야 진상을 명백하게 밝힐 수 있고 정쟁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다수결로 밀어붙이는 게 정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주진우 의원은 "올림픽공원은 무결성이 깨졌는데 수사기관처럼 증거 오염을 막아가면서 할 수 있겠느냐"며 오히려 "투표율 허위 입력이 판을 치는 상황이다. 더 많은 데이터가 있는 선관위 서버를 공개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신동욱 의원은 "특검이 되든 안 되든 8월에 무조건 재검표 하자는 건 수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윤상현 위원장은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한 일정 조율을 시도했으나 무산됐고 결국 오후 4시 30분을 넘겨 여당 전원 불참 속에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질의를 시작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이 재검표 안 하겠다는 본심을 드러내더니, 이제는 의사일정에서도 여야 합의 정신은 깡그리 무시하며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윤 위원장과 국민의힘에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위원들도 성명을 내고 여당을 향해 "억지 주장을 자제하고, 정치 공방이 아닌 진상규명에 함께 나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반쪽짜리 선관위 국조특위 청문회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 범여권 위원들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2026.8.10 eastsea@yna.co.kr


◇ 국힘 "참정권 오류 저지르고 실수?"…'득표율 논란' 견해차도


국민의힘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청문회는 오후 7시를 넘겨 끝났다. 질의는 투표율 오입력에 집중됐다.


특히 현장에서 시간대별로 취합한 투표자 수와 최종 집계가 수백명씩 차이 나는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국민의힘은 투표 종료 이후 통계가 임의로 수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김은혜 의원은 "투표 당일 중앙선관위가 오입력 발생 시에 투표자 수를 수정하는 대신에 다른 시간대, 다른 투표소로 분산 입력해 투표자 수를 조작하도록 하는 지침을 전국 각급 선관위에 하달했다"면서 "투표자 수 조작이 서울·인천 등 수도권을 포함한 8개 지역에서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선관위를 향해 "(국민의) 참정권 (행사) 행위에 명백하게 오류를 저지르고 나서도 의도가 없었고 실수였다(고 한다)"며 "이는 조정이 아닌 조작이었고, 의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중앙선관위에서 지침을 내린, 명백한 지시였다"고 말했다.


신동욱 의원은 "입력하는 당사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투표인 수를 줄였다면 부정이 맞나? 아닌가?"라고 따졌고,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고 답했다.


다만 투표율 오입력이 득표율 조작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놓고는 국민의힘 의원끼리도 견해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투표율 조작을 득표수 조작을 했다고 하는 것, 이런 논리적 비약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지만, 김은혜 의원은 "투표자 수도 이렇게 했는데 득표자 수 조작을 위해 선관위는 과연 또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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